광고닫기

'계엄놀이'로 미화원 괴롭힌 양양 공무원 구속영장 청구

중앙일보

2025.12.03 18:2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강원 양양군 7급 운적직 공무원이 환경미화원들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MBC 보도 캡처

환경미화원들을 대상으로 폭행·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공무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강요 등 혐의로 강원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환경미화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청소차에 태우지 않은 채 뛰게 하거나 특정 색 속옷 착용을 강요하는 등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하며 장기간 괴롭힘을 이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A씨가 주식 손해를 보면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폭행을 당하고, 특정 주식 매매를 강요당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지난달 21일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이 일자 양양군은 같은달 23일부터 A씨를 부서 이동시켜 미화원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다. 피해자들은 이틀 뒤인 25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A씨를 강요 혐의로 입건한 뒤 지난달 27일에는 양양군청과 A씨 주거지·근무지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했다. 이어 지난 2일 첫 소환조사 뒤 다음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5일 오후 2시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