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형수는 케이윌' 채널에는 "남편 몰래(?) 억대 교육비로 자녀 교육에 올인한 현영의 남다른 교육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현영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케이윌은 "남편분한테 잔소리 하다가 끝내 포기한게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현영은 "우리 남편이 나한테 하다하다 포기한건 많다. 근데 내가 남편한테 하다하다 포기한건 별로 없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우리 오빠는 침대를 써도 침대 위에 이불을 개서 깨끗하게 해놓고 세면대도 물기하나 없이 쫙 닦아놔야한다. 그래서 인테리어 하면서 수전을 두개로 바꿨다. 하나는 오빠거, 하나는 내 거. 정확하게 반을 딱 선을 그어서 반쪽만 물기도 없고 깨끗하고 내쪽은 물이 흥건하다. 자기 손톱깎이, 귀이개 세트가 있다. 맨날 손톱깎이 찾으면 어디갔는지 모르니까 자기거, 이건 건들지 말래"라고 말했다.
케이윌은 "누나는 남편걸 들어다 귀를 타고 거기다 안 놓을것 같은 느낌인데"라고 추측했고, 현영은 "딴데 놔. 그래서 없어져"라고 수긍했다. 이어 "(남편이) 케이스를 귀를 파려고 열었는데 귀이개만 딱 없다. 밤 12시에. 그럼 그거에 너무 짜증이 나나봐. '내 손톱깎이 세트 썼어?' 나한테 오밤중에 찾아와. 자고있는데"라고 '극과 극' 성격을 전했다.
이에 케이윌은 "결국 누가 누구한테 맞춘 삶이 된거냐"고 궁금해 했고, 현영은 "그냥 각자 사는데 우리 남편이 계속 잔소리를 하는거다"라며 "신혼때 결혼해서 얼마 안됐을때 나는 화장품이 많은게 내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한껏 놓고 이거발랐다 저거발랐다 이러면서 너무 행복해 그 자리가. 그러고 일을 하고 나갔다 들어왔는데 깔끔하게 아무것도 없는거다. 내 화장대 위에 그 많던 내것들이. 봤더니 그 모든 화장품을 쇼핑백 하나에 다 털어넣어서 욕조에 안보이는데다 갖다 집어놓은거다"라고 신혼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진]OSEN DB.
케이윌은 "버린건 아니네"라고 안도했지만, 현영은 "나 이혼하려 그랬다"라고 해당 일화로 이혼까지 결심했다고 밝혔다. 케이윌은 "안 버렸는데?"라고 깜짝 놀랐고, 현영은 "안버렸는데 이거는 내 자존심의 스크래치와 내 소중한걸 엉망진창으로 쇼핑백에 넣어서 그 쇼핑백을 안 보이는 욕조 안에 갖다가 집어넣는건 나를 정말 철저하게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속상했던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그게 결혼하고 한 1년 됐을때다. (남편도) 많이 참았다. 계속 얘기했는데 내가 듣지도 않고 그러니까 참다 참다 싹 거둬서 갖다 치워버린거다"라면서도 "한번은 거실에서 '갈 지' 자로 걸어서 안방으로 가고 있더라. 그래서 내가 다른 방에 있다가 소리가 나서 나왔다. 걸어가고 있더라. 저걸 한번 차야겠다 속으로 생각했다. 너무 약오르잖아 이 시간까지 술을 먹고 이렇게 만취가 돼서. 그래서 차야겠다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찬거다. 근데 비틀비틀 걸어가다가 넘어질뻔 한거다. 나는 걷어차고 저쪽 소파에 앉아있었다. (남편이) 앞으로 꼬꾸라졌다가 뒤를 이렇게 쳐다보더라. 내가 저쪽 소파에 앉아있었다. 근데 이쪽으로만 쳐다보더라. (나를) 못봤다. 완전 만취였다. 자기가 자기발에 걸려 넘어진줄 안거다. 이건 나만 아는 거지만 너무 통쾌하잖아"라고 소소한 복수를 전했다.
이어 "나는 정리하는걸 오빠한테 좀 더 배워야한다. 그런건 진짜 존경한다"며 "사실 솔직히 이거 진짜 창피해서 어디에서도 얘기 안 했는데 정말 솔직히 제가 너무 육아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건망증이 찾아왔는지 모르겟는데 한달 반 사이에 차키를 2개를 다 잃어버렸다. 추석 연휴 이후로. 추석 연휴에 딸을 태워다 주고 얼마나 복잡했겠냐. 그때 두번째 키까지 잃어버렸다. 그래서 추석 때부터 지금까지 차를 못 끌고 다닌다. 우리 오빠가 항상 정신을 좀 차리라고 한다. 집을 지금 몇바퀴째 뒤지고 있는거다. 근데 집 밖에서 잃어버린것 같진 않다. 집안에서 내가 찾아내야되는건데"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케이윌은 "오늘 누나가 한 얘기 중에 누나랑 되게 잘 어울린다"라고 농담했고, 현영은 "그래서 차를 못 끌고다닌다. 자전거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에 케이윌은 "분명히 어디 있을거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현영은 지난 2012년, 4살 연상의 금융계 종사자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