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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오늘 인도 방문…모디 총리와 일대일 비공개 회담 예정

연합뉴스

2025.12.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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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4년 만에 방문…정치·무역·과학기술 등 논의
푸틴, 오늘 인도 방문…모디 총리와 일대일 비공개 회담 예정
2021년 이후 4년 만에 방문…정치·무역·과학기술 등 논의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비공식 회담을 한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인도 뉴델리를 국빈 방문해 모디 총리 관저에서 비공식 회담을 할 예정이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뉴델리에 (4일) 저녁에 도착해 모디 총리와 만날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일대일로 (만나)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도와 정치, 무역, 과학기술, 문화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비공개 회담은 양국 관계와 국제 정세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할 기회"라며 "(푸틴) 대통령의 의제 가운데 핵심 사항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회담이 끝난 뒤 양국 정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타스 통신은 양국 정부가 10건이 넘는 협정과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도 인도와 로켓 엔진 공급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바카노프 러시아연방우주공사 사장은 전날 인도 매체와 인터뷰에서 "인도는 우주 분야에서 우리의 훌륭한 파트너"라며 "가까운 시일 안에 엔진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빈 방문 둘째 날인 5일에는 드로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 만나고, 양국 비즈니스 포럼과 국빈 만찬에도 참석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마하트마 간디 기념관도 방문할 예정"이라며 "헌화하고 방명록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도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도자로 불리는 간디를 과거에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2007년 독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순수한 민주주의자"라고 표현하면서 "간디가 별세한 이후로는 이야기를 나눌 상대방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하기 직전인 2021년 12월 이후 4년 만이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지난 8월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국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를 받으면서 고립될 위기에 몰렸지만,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한 가격에 대거 구매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인도는 미국과 올해 연말까지 1단계 관세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러시아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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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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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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