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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 인사청탁 문자에 "李정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보여줘"

중앙일보

2025.12.03 20:04 2025.12.0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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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일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고받은 인사 청탁 문자와 관련해 "감시받지 않는 권력에 도취됐던 비선 실세들이 정권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원과 김 비서관 사이에 오고 간 텔레그램 메시지는 이재명 정부 인사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이름이 엉뚱한 곳에서 등장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속실장은 국정에 광범위하게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았을 때 총무비서관의 지위에서 질문을 받지 않기 위해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자리를 옮겨 질문은 받지 않고 그보다 더 큰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정부에도 감시받지 않는 권력이 존재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돼가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특별감찰관을 지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능력있는 검사 한명을 특별감찰관으로 지명해 공직기강을 잡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불편해하고 김 부속실장이 두려워할 만한 인물로 특별감찰관을 지명하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내란 사범'을 '나치 전범' 처리하듯 끝까지 처벌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이 대통령을 향해 "계엄을 일으키면 나치류가 아니라 전두환류다. 이 대통령이 크게 착각하고 있다"며 "상대 숙청이 나치이고, 계엄은 전두환"이라고 했다.

그는 "인종이 달라서 숙청하려는 게 나치인데, 정치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검을 통해 주요 인사를 숙청하고, 또 특검하는 게 반복되면 나치류"라며 "이 대통령이 이런 숙청에 앞장서면 비판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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