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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건희, 민중기 특검 출석…'고가 금품수수 의혹' 조사

중앙일보

2025.12.03 20:53 2025.12.0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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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주가조작과 통일교 청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의 결심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변호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4일 고가 금품 수수 의혹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이 구형된 지 하루 만이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조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김 여사가 특검에 출석하는 건 지난 9월 25일 조사 이후 70일 만이다.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 된 이후 받는 두 번째 출석조사이자 특검팀 출범 이후 여덟 번째 조사다.

김 여사의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취재진에 "아직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자수서 등 자료를 보지도 못한 상황이라 김 여사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가 여러 인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대가로 고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물어볼 방침이다.

우선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이 회장으로부터 이른바 '나토 목걸이'로 알려진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을 건네받은 경위를 조사한다. 이 회장은 김 여사 측에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용을 청탁하면서 목걸이를 선물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지난 8월 특검팀에 제출한 바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22년 3∼4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공직 임용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 등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물을 계획이다. 같은 해 9월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사업 편의 청탁 대가로 5000만원 상당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도 들여다본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의 진술을 토대로 적용 법리를 구성하고 공여자로 지목된 이들의 피의자 전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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