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부의장·외통위원장, 외교장관, 주한 아프리카외교단장 등 65명 참석…현역 여야 의원은 19명
국회아프리카포럼 출범 100회 모임…12년간 '한-아프리카 가교'
국회 부의장·외통위원장, 외교장관, 주한 아프리카외교단장 등 65명 참석…현역 여야 의원은 19명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박성진 기자 = 한국과 아프리카 간 의원 외교를 담당해 온 국회아프리카포럼이 4일 국회 사랑재에서 100번째 모임을 열고 아프리카와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포럼 회장인 이헌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100회 모임 기념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 12년 동안 활동하며 정부와 학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오늘 100번째 포럼은 포럼 회원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꾸준히 듣고, 배우고, 이해하고자 했던 소중한 노력의 결실이자 한-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국회아프리카포럼은 앞으로 아프리카와의 중장기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회 간 정책 교류 활성화, 미래협력 의제 발굴 등 협력의 방향을 설계하는 포럼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아프리카포럼은 2011년 국회의 작은 학습 모임으로 시작해 19대 국회 여야 의원 약 80명이 모인 가운데 2013년 포럼으로 공식 출범했다. 정치권에서 아프리카 관련 포럼이 결성된 것은 처음으로, 이주영 초대 회장에 이어 설훈 전 의원이 회장을 맡았으며 이날도 각각 오찬 건배사를 했다.
포럼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아프리카 전문가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해 왔다. 또 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재단을 출범시키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아프리카는 에티오피아와 남아공이 6.25전쟁에서 우리나라를 도왔다"면서 "우리도 아프리카를 먼 나라로만 여기던 시선이 변화하고 있다. 미래의 중심축인 아프리카와 의회 간 공식 교류에 힘쓰고 기후, 보건, 청년 교류 등에서 정부 정책을 보완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축사에서 "수많은 국회 포럼 가운데, 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100회 이상 지속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국회아프리카포럼은 정부·기업·학계 등 다양한 주체들이 아프리카 각국과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으며, 오늘의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마찬가지로 "저는 1980년대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세네갈에서 2년 근무한 적이 있다. 외교부 장관으로 이런 이력은 처음일 것"이라면서 "국회아프리카포럼은 정책을 뒷받침하고 한·아프리카재단 출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등에 이르기까지 건설적인 국회-정부 협력 사례"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한 상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다. 2주 전에는 남아공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앞서 이집트를 찾을 만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전례 없이 취임 첫해에 아프리카 대륙을 방문했다"면서 "이렇게 아프리카와 협력 강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이고 G20에서도 지속가능 발전에 관한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를 지지한다고 공언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는 14억 인구의 평균 중위 연령이 19세에 불과하고 전체 인구에서 25세 이하 청년이 60%를 넘는다. 또 세계 광물 자원의 약 30%가 매장돼 있으며 희토류도 풍부하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이 시장과 광물 등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포럼 여야 회원과 김영채 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주한 아프리카 외교단장인 샤픽 하샤디 주한 모로코 대사, 고웅석 연합뉴스 글로벌문화교류단장 등 65명이 참석했다. 카메룬 출신 마포 로르(소율)가 판소리 흥부가 박 타는 장면으로 축하공연을 하기도 했다.
여야 현역 의원으로는 김건 국회아프리카포럼 사무총장을 비롯해 민주당의 박상혁 의원, 국민의힘 서일준·배준영·조배숙·김정재·이양수·김승수·김주영·김형동·정희용·김용태·임종득·조승환·한지아 의원, 조국당 강경숙 의원 등 19명이 참석했다.
주한 외교단에서는 첫 한국계 아프리카 대사인 최고조 가나 대사를 비롯해 토골라니 마부라 탄자니아 대사, 압두 살람 디알로 세네갈 대사, 데씨 달키 두카모 에티오피아 대사, 아미라 아가립 수단 대사, 카이스 다라지 튀니지 대사, 에미 킵소이 케냐 대사, 신디 음쿠쿠 남아공 대사, 리예스 네이트-티길트 알제리 대사, 하젬 이스마일 자키 이집트 대사 등 11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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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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