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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자존심 지켰다...'2+1년 45억' 양현종, 전설 210승+3003이닝 정조준 "도전 계속한다"

OSEN

2025.12.0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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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FA 양현종(37)이 영원한 타이거즈맨으로 남는다. KIA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현종과 2+1년 총액 45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계약금 10억 원이고 연봉과 인센티브가 35억 원이다. 이로써 만 40살까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구단은 FA 시장에서 주전 유격수 박찬호, 4번타자 최형우를 잃었으나 양현종을 잡으면서 한시름을 놓았다.  

양현종은 역대 FA 계약에서 후한 대접을 받았다. 2016시즌을 마치고 첫 자격을 얻을때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만족할만한 제의가 없자 유턴을 한 바 있다. 당시 KIA는 FA 최형우(100억 원)와 나지완(40억 원)을 잡느라 거액의 계약금을 줄 예산을 없었다. 그래서 단년 계약을 했고 4년 총액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받았다. 

2021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 레인저즈에 입단해 한 시즌을 보냈다. 복귀와 함께 4년 103억 원의 FA 계약을 했다. 보장액보다 인센티브가 많았다. 3년 연속 170이닝을 넘겼고 작년에는 150이닝을 채웠다.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역시 상당한 액수의 연봉을 챙겼다. 

양현종은 올해 역대 두 번째로 2600이닝 돌파했다./OSEN DB

양현종은 올해 역대 두 번째로 2600이닝 돌파했다./OSEN DB


세 번째 FA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협상에 돌입하면서 약간의 진통이 있었으나 서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양현종도 영구결번 후보이기에 KIA를 떠난다는 생각은 없었다. 다른 구단이 관심이 있어도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계속 만나면서 간극을 좁혔고 무난하게 접점을 찾았다.

특히 SSG 랜더스와 2년 36억 원에 계약한 데뷔 동기 김광현의 액수를 넘길 것인지 궁금했다. 연평균 18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계약기간 최대 3년이고 총액도 45억 원이라는 점에서 큰 아쉬움은 없다. 구단은 원클럽맨이자 타이거즈 상징이라는 점도 반영해 189승 투수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양현종은 통산 200승과 통산 3000이닝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200승에는 11승을 남겼다.. 내년 시즌 달성할 수도 있다. 200승을 넘어 송진우의 210승까지도 경신할 수 있다. 3000이닝까지는 343⅓이닝을 남았다. 3년동안 연간 120이닝만 소화한다면 송진우의 303이닝도 돌파가 가능하다. 

KIA 양현종./OSEN DB

KIA 양현종./OSEN DB


양현종은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마운드에 올랐던 매 순간마다 보내주신 타이거즈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까지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타이거즈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는 선수가 되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것이고, 선수단 모두와 힘을 합쳐 팀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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