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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순재 연상된다"…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이벤트 논란

중앙일보

2025.12.0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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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카오페이지 캡처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웹 소설 주인공이 최근 별세한 배우 이순재를 떠올리게 하면서 12월부터 진행 중인 웹 소설 이벤트 시점을 놓고 논란이 됐다.

4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지난달 6일 연재를 시작한 이다음 작가의 웹 소설 '원로배우지만 이번 생은 아역부터' 출시 기념 이벤트를 12월 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작품의 주인공은 '이근재'로, 90세 나이에 70년의 연기 경력을 보유한 국내 최고령 원로배우로 등장한다.

첫 화에서는 '이근재'가 후배 '최민우'의 부축을 받아 단상에 오른 뒤 '대한예술대상 공로상' 수상하며 소감을 밝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지난해 1월 이순재가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던 장면과 흡사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순재는 배우 최수종의 부축을 받고 오른 시상식에서 생애 첫 대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홍보 시점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작품 주인공이 이순재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추모 분위기가 사그라지기도 전에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이벤트는 11월 초 작품 출시 시기에 맞춰 한 달 전부터 계획된 이벤트였다"며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벤트는 작가와 사전 논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플랫폼 단독으로 중단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주변 상황을 충분히 살피지 못해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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