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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코치 타노스, '눈찢기 논란' 끝에 결국 사임" 英 언론도 관심

OSEN

2025.12.0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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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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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전북 현대 타노스(본명 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가 '눈찢기 제스처'에 의한 인종차별 논란 속에 K리그를 떠나게 된 것에 대해 영국 언론도 주목했다. 

영국 '가디언'은 4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선수이자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의 수석코치인 타노스가 인종차별 논란 후 사임했으며 '오해의 순간'이 K리그 징계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전북 현대는 지난달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대전 하나 시티즌과 홈 경기를 통해 통산 10번째 K리그 우승을 기념하려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발생한 사건 때문에 전북은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당시 전북이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박스 안에 있던 대전 김봉수의 손에 공이 맞았다. 김우성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타노스 코치가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결국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타노스 코치는 멈추지 않고 항의,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다시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 명령을 받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과정에서 타노스 코치가 양손 검지를 눈 양옆에 갖다 대는 모습의 눈 찢기 동작으로 인종차별 의혹을 샀다. 이 제스처는 국제적으로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이다. 

타노스 코치는 '심판이 핸드볼 파울을 직접 봐야 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보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두 눈을 가리켰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K리그 상벌위원회는 인종 차별 행위로 해석해 5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20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특히 상벌위원회는 "타노스 코치의 행동은 눈을 가늘게 만드는 '인종 비하 제스처'와 동일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여러 차례 제재된 행동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전북 구단 역시 타노스 코치의 행동을 인종 차별 의도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항소를 제기했다. 하지만 K리그는 타리녹 코치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계를 유지했다. 

팀 내부에서도 타노스 코치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승우는 "타노스 코치는 누구보다 한국을 존중한다.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판단은 진실과 거리가 멀다"며 "나는 1년 동안 함께했던 코치의 진심을 알기 때문에 이 징계가 더욱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매체는 이번 사건이 K리그 42년 역사상 두 번째 인종 차별 징계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2023년 울산 현대 선수들의 소셜 미디어(SNS) 인종 차별 발언에 대한 징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7년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 사건 등 국제무대서 논란이 반복된 제스처라고 소개했다. 카르도나는 5경기 징계를 받았고, 발베르데는 사과 후 징계를 면했지만 비판 여론은 거셌다. 

"심판협회가 즉각적인 징계와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위선적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K리그 내부의 시각을 소개하면서 최근 심판 판정 오류가 증가했다는 지적까지 덧붙였다. 

논란은 결국 타리노 코치의 이탈로 이어졌다. 전북은 그가 이번 판정 이후 정신적 고통을 겪어왔고, 시즌 종료 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타노스 코치의 한국 생활은 사실상 끝났지만,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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