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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 마줄스 "한국농구 올림픽 무대로 이끈다"

OSEN

2025.12.0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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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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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한국농구대표팀에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남자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라트비아 출신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외국인 감독이 농구 대표팀 사령탑에 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지난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까지 안준호 전 감독 체제로 운영됐으나 계약 연장 없이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해 왔다. 9월 공개채용에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선임이 지연됐고, 지난달 28일과 1일 열린 2027년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전 2연전은 서울SK의 전희철 감독이 임시로 팀을 지휘했다. 협회는 성인 남자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복수의 외국인 지도자를 대상으로 △지도 철학 △운영 계획 △대표팀 시스템 정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마줄스 감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명확한 철학과 장기 비전을 갖춘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45세인 마줄스 감독은 약 20년의 지도 경력을 보유한 동유럽 농구 전술가다. 라트비아 유소년팀과 U-20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이끌며 유망주 육성에 강점을 보인 그는 2012년 U-18 대표팀에서는 현재 NBA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활약 중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지도한 경험도 있다.

협회는 “외국인 지도자 선임을 통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선진 전술과 시스템을 도입해 연령별 대표팀에도 확산, 한국 농구만의 일관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표팀은 이현중(나가사키), 이정현(소노)의 활약 속에 중국과의 월드컵 예선 홈·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12년 만의 ‘대중국전 연승’을 기록, 세대교체 흐름 속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줄스 감독은 “한국 농구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돼 큰 영광”이라며 “대표팀의 과거 경쟁력을 되찾고 월드컵, 더 나아가 올림픽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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