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현수 떠난 LG, 김윤식·이민호·이재원 돌아온다

중앙일보

2025.12.04 07:0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김윤식. [뉴스1]
‘클럽하우스 리더’ 김현수(37)는 떠났어도 프로야구 LG 트윈스 분위기는 여전히 밝다. 기량 검증을 마친 기대주들이 줄줄이 추가 합류할 예정이라 한국시리즈(KS) 2연패 기대감이 높다.

최근 3년간 두 차례 통합 우승한 LG는 올겨울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를 KT 위즈에 내줬다.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제) 압박 탓에 3년간 총액 50억원을 쓴 KT에 밀렸다. 대신 함께 FA가 된 주장 겸 외야수 박해민(35)을 4년간 최대 65억원에 붙잡았다. LG는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집안 단속’을 했다. 앤더스톨허스트(26)와 요니 치리노스(32) 등 두 선발투수와 거포 내야수 오스틴 딘(33) 등 외국인 선수 전원 재계약해 핵심 전력을 지켰다. 계약금과 연봉, 인센티브를 합쳐 세 선수에 총 430만 달러(약 63억원)를 베팅했다. 선발 원투펀치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를 한꺼번에 잃은 한화 이글스와 대비된다.

다음 시즌 LG에 합류할 새 얼굴도 기대를 모은다. 차명석 LG 단장은 4일 “아시아 쿼터로 호주 출신 좌완 라클란 웰스(27)를 데려왔다. 병역을 마치고 내년에 1군에 복귀할 투수 김윤식(25)과 이민호(24), 외야수 이재원(26)에도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김윤식과 이민호는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올겨울 LG 마운드에 ‘역대급’ 선발 로테이션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유다. 올해 11승의 선발진 살림꾼인 송승기(23)조차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내년 4월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앞둔 좌완 김윤식은 염경엽 LG 감독이 일찌감치 ‘6선발’로 점찍었다. 2년 전 LG가 통합우승할 때 정규시즌 17경기서 6승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또 KS 4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민호. [사진 LG 트윈스 페이스북]
지난 8월 소집해제 후 차분히 몸을 만드는 우완 이민호에 LG가 거는 기대도 크다. 2020년 1차 지명선수로, 2022년 12승 등 입대 전까지 76경기에서 24승2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2023년 말 입대 직전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해 위험 요인도 제거했다.

‘잠실 빅보이’로 불리는 이재원은 김현수 포지션의 후계자이자 차세대 4번 타자다. 1군 통산 220경기에서 홈런 22개를 친 펀치력에다 군 복무 기간에 정확성을 가다듬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0을 기록했다.

차 단장은 “FA시장이 한창 진행 중이라 추후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공격적으로 타선을 보강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행보가 눈에 들어온다”면서도 “우리도 올해 우승 전력을 대부분 지킨 상태에서 새로운 피를 수혈받아 내년 시즌을 치르는 만큼 안정적인 준비가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지훈([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