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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변화로 위기 넘긴 한국 수출, 7000억 달러 보인다

중앙일보

2025.12.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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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등 열악한 환경에도 올해 한국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부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김민석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유관기관장, 무역유공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1~11월 누적 수출액은 6402억 달러로, 미국 관세 조치와 유가 하락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2년(6287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7000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중국에 편중됐던 수출 시장도 아세안, 유럽연합(EU) 등 지역으로 다변화됐다.

이날 기념식에선 한국 수출을 견인한 1689개 수출 기업과 598명 무역진흥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수여됐다. 우선 단일 법인이 달성한 수출 실적이 특정 구간을 넘어설 때마다 수여하는 ‘수출의 탑’ 부문에선 SK하이닉스(350억불탑), 현대글로비스(60억불탑), HD현대삼호(40억불탑), 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현대로템(20억불탑), 대한조선(9억불탑), 한미반도체(3억불탑), SM엔터테인먼트(1억불탑) 등이 수상했다.

무역 유공자 부문에선 정준철 현대자동차 부사장, 방태용 부광금속 대표, 유완식 쎄믹스 대표, 이찬재 원일전선 대표 등이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 부사장은 스마트 제조혁신 등 공급망 안정과 신공장 준공 등으로 대미 통상 협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방 대표는 고품질 필수 동관 개발과 공급으로 비철금속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황종서 아시아비엔씨 대표는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글로벌 유통망 확장을 통한 K-뷰티 위상을 제고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김영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는 국가 전략광물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로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승현 인팩코리아 회장은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상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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