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위’ SK 그룹이 연말 인사에서 임원 숫자를 줄이고, 1980년대생을 대거 발탁했다.
SK는 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2026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사장단 인사에 따른 후속 조치다. SK 관계자는 “임원 조직을 강소화(强少化)하고 세대를 과감하게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선임한 임원은 85명이다. 2022년 145명→2023년 82명→2024년 75명에 이어 소폭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그룹 주력인 통신·에너지군 실적이 좋지 않은 만큼 SK하이닉스 승진자(37명)가 두드러졌다. 앞서 인사한 SK텔레콤의 경우 임원 숫자가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현장 중심, 젊은 인재 전진 배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임원 평균 연령은 48.8세다. 지난해(49.4세)보다 내렸다. 1980년대생 신규 임원(17명) 비중이 20%를 차지했다. 40대 임원(54명)으로 범위를 넓히면 60% 이상이었다. 최연소 신규 임원은 안홍범(42) SK텔레콤 Network AT/DT 담당이다.
조직 개편도 함께했다. SK하이닉스는 지역별 인공지능(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했다.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 조직도 만들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고경영자(CEO) 직속 AX단을, SK에코플랜트는 설루션 사업(건축)과 에너지 사업(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한 AI 설루션 사업 조직을 각각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