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는 FA 김현수를 떠나보내 아쉽지만, 거포 유망주 이재원은 기회를 잡게 된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주장 박해민은 4년 최대 65억 원 FA 계약으로 붙잡았지만,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김현수는 붙잡지 못했다. 김현수는 KT 위즈와 3년 총액 50억 원 FA 계약을 맺으며 떠나갔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가 빠진 공백에 대해 “타율 2할8푼~9푼대에 80타점은 해 줄 타자가 빠진 것”이라고 했다. 내년 시즌 그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할 수 있다. 김현수가 빠진 자리에 유망주 이재원이 기회를 받는다.
이재원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20년에 데뷔전을 치렀고, 2021~2023년 백업으로 기회를 받았다. 2022년 85경기 타율 2할2푼4리(223타수 50안타) 13홈런이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염경엽 감독 부임 첫 해 2023년 타율 2할1푼4리(112타수 24안타) 4홈런을 기록했다.
2024년 6월 상무에 입대한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8경기 타율 3할2푼9리(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58볼넷 108삼진을 기록했다. 곧 제대를 앞두고 있다.
김현수가 이적한 것은 이재원에게 큰 기회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 시즌 이재원에게 “최소 300타석은 기회를 줄 것이다”고 공언했다. 이어 “이재원은 그냥 선발로 나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120경기 정도 선발로 출장시킬 생각이다. 잘 하면 경기 수가 더 늘어날 것이고, 못 하면 천성호에게 어느 정도 기회를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을 계속 선발로 출장시키는데 너무 못하면 선발에서 제외도 시킬 것이다.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완전히 잃어버릴 정도까지 가지 않게끔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4번이나 중심타선에 갖다 놓고 못 하면, 선수가 욕 먹는다”며 “8번 하위타순에다 두고 마음 편하게 치게 할 것이다. 8번에서 삼진 먹는다고 누가 비난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과거 LG가 육성에 실패한 박병호를 언급했다. LG는 박병호를 4번타자로 키우려고 했지만, 어린 나이의 경험이 없는 선수는 4번과 중심타선에서 큰 부담감을 갖고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찬스에서 삼진, 범타로 물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자신감을 잃게 되는 악순환이 됐다.
박병호는 제대 후 2009년 68경기 타율 2할1푼8리(188타수 41안타) 9홈런, 2010년 78경기 타율 1할8푼8리(160타수 30안타) 7홈런에 그쳤다. 2011년 타율 1할2푼5리(16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고, 7월말 넥센으로 트레이드시켰다. LG는 박병호를 거포 4번으로 키우려던 계획이 실패했다고 판단했지만, 박병호는 넥센 이적 후에 ‘국민 거포’로 우뚝 올라섰다.
염 감독은 “이재원은 박병호처럼 기용해서 키우지는 않을 것이다. 잘해도 7번 정도 타순이다”고 말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체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한국은9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대표팀과의 경기에 이어 오는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경기를 치른다.9회초 무사 1루 상황 한국 이재원이 달아나는 중월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2025.11.09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