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뜬금없는 루머가 나왔다. 가만히 있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황당함에 머리를 긁적인다.
대만 현지 매체들에 의하면 KBO리그에서도 활약한 바 있고 빅리그 경험이 있는 좌완 투수 왕웨이중이 6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고, KBO리그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쿼터 대상 선수로 왕웨이중에 관심이 있다고 콕 찝은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현재 아시아쿼터 포함해 외국인 선수 라인업 3명을 모두 확정하지 못했다. 2024년 202안타 신기록,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빅터 레이예스, 올해 대체 선수로 합류해 좌완 파이어볼러의 위력을 보여준 알렉 감보아에게 보류권을 행사했을 뿐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투수라는 큰 틀을 정해놓고 후보군들을 물색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심사숙고 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선수 농사를 완벽하게 실패했기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시즌 중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과감하게 교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급했고, 올해 롯데 후반기 추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데이비슨을 대신했던 빈스 벨라스케즈는 보류권을 풀었다.
웨이취안 드래곤스 왕웨이중 /OSEN DB
이런 상황에서 왕웨이중과 롯데가 연결되고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롯데의 아시아쿼터 후보에 왕웨이중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왕웨이중은 대만 출신으로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촉망 받던 좌완 유망주였다. 2014년과 2017년 밀워키 브루워스에서 2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1.09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8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KBO 출범 이후 첫 대만 국적 선수였다.
왕웨이중은 NC 입단 이후 연일 화제였다. 대만 언론들이 KBO리그 구장들을 찾아서 왕웨이중의 일거수 일투족을 취재하기도 했다. 초반 퍼포먼스도 괜찮았다. 좌완 투수로 150km 초반대의 강속구와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한국 타자들을 요리했다.
하지만 잠시 뿐이었다. 팔꿈치 어깨 등 부상에 시달렸다. 기대했던 에이스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결국 왕웨이중은 25경기 141⅔이닝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긴 채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 해 NC는 창단 첫 꼴찌의 수모를 겪었다.
201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빅리그 무대에 복귀했고 25경기 31이닝 3승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에서도 입지가 좁아진 왕웨이중은 대만으로 돌아왔다. 왕웨이중은 다시 드래프트를 거쳐야 했고 2020년 드래프트 1순위로 당시 리그에 복귀하기로 결정된 웨이취안 드래곤스에 지명됐다. 5년 208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웨이취안에서 보낸 5시즌, 왕웨이중은 기대에 못미쳤다. 122경기(55선발) 366이닝 15승 26패 1세이브 26홀드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12경기(4선발) 30⅓이닝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3에 그쳤다. 이미 구위가 많이 저하됐고 60인 보호선수 명단에도 제외됐다. 다른 팀을 찾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OSEN=텍사스(미국 알링턴),박준형 기자]추신수(37·텍사스)가 멀티 히트 활약을 펼쳤지만 텍사스 레인저스는연승 잇기에 실패했다.추신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중 오클랜드 왕웨이중이 외야 불펜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mail protected]
왕웨이중이 새로운 팀을 찾는 과정에서 롯데가 거론된 것. 대만 ‘FTV 스포츠’에 따르면 ‘올해 KBO리그가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제도를 신설했다. 최근 한화 이글스가 왕옌청을 영입했다’며 ‘알려진 바에 따르면 롯데가 왕웨이중을 논의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롯데의 후보군에 왕웨이중은 없다. 과거의 강속구도 없고 인저리 프론이다. 한국에서 이미 실패했고 최근에는 대만에서도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롯데를 포함해 물론 KBO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현지의 근거없는 낭설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