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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바꾸고 출입구 늘리고…서울 지하철 환승역 혼잡도 개선키로

중앙일보

2025.12.0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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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혼잡도가 대표적으로 높은 5개 지하철역 환경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는 4일 “시민 안전·편의를 높이고자 지하철 환승 역사 혼잡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혼잡도 개선 대상 지하철역은 마포구 홍대입구역과 용산구 서울역, 송파구 잠실역, 강남구 강남역, 구로구 신도림역이다. 10월 기준 서울 지하철역 중 일일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사는 잠실역이었다. 이어 홍대입구역, 강남역, 서울역 순으로 이용자가 많다. 신도림역의 경우 하루 환승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용객 수, 환승 인원수, 역사 구조·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개 역사를 우선 개선 대상으로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승강장 공간이 보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 등으로 협소하거나, 이동 동선이 특정 출구에 집중돼 밀집도가 높은 구간은 승객 동선 개선을 추진한다. 2026년까지 보행 방해물이나 시설을 없애고 출구 위치를 변경할 계획이다.

잠실역은 혼잡한 환승 통로 공간을 재배치하고 혼잡 구간에 안전펜스를 보강·설치한다. 환승 거리가 멀고 복잡한 서울역은 바닥·기둥 안내 표시를 개선하는 등 안내 체계를 개선한다. 홍대입구역은 대합실 통로 쪽 출구에 하차 승객이 몰려 이동 동선을 방해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기존 출구를 증설하고, 대합실 출구를 신설해 역사를 출입하는 승객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강남역·신도림역도 협소한 승강장 공간을 개선한다. 안전요원도 늘린다.

이용객에 비해 출입구가 부족하거나 승강장 계단·통로가 좁아 구조적으로 혼잡이 발생하는 지하철 역사는 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추진한다. 예를 들어 9번 출구로 이용객이 몰리는 홍대입구역은 2029년까지 8번과 9번 출구 사이에 출입구 신설을 추진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광역 교통망 확장으로 서울 지하철은 혼잡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며 “지하철 이용객의 이용 편의와 안전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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