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는 지난 3일 가수 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서 게스트로 등장해 달리기를 했다. 영상에서 션은 지원자 20명을 초대해 한 명당 5km씩 순서대로 달려 하루 10만보 채우기에 도전했다.
이봉주는 17번째 지원자로 등장했다. 이봉주는 “지난주에도 베트남에 가서 10㎞를 뛰고 왔다”며 달리기에 나섰다. 이봉주는 안정적으로 트랙을 도는 모습을 보여줬다.
션은 “뛰는 걸 보면 많이 건강해지셨다”며 “많이 건강해지신 것 같아서 너무 감동적이고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기적 같은 일이다”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재활을 통해 다시 걷고 심지어 달린다는 것은 불사조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봉주는 션과 함께 마지막 바퀴를 달리며 5km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작진은 이봉주가 5km를 완주하자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지신 거냐”고 물었고 이봉주는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웃었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 등의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으며 2009년 체육훈장 중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수상했다. 은퇴 후에는 대한육상연맹 임원으로 활동해왔다.
이봉주는 2020년 근육긴장 이상증 진단을 받고 투병했다. 한때 목이 90도 정도 꺾이고 등과 허리가 굽어 고개를 들기도 힘든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팡이 없이 걷기도 힘들어 휠체어를 타기도 했다. 이후 이봉주는 꾸준히 재활해 달릴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