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왕조의 중심타자 최형우를 품은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을 왕조 부활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까.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프로야구 최초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는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점으로 가세가 기울었다. 당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두산 베어스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뒤 2023년까지 9위-9위-6위-8위-8위-2위-7위-8위로 방황을 거듭했다. 2021년에는 1위결정전 패배에 이어 밑에서부터 올라온 두산에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해내며 마침내 암흑기를 청산했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고,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저력을 선보였다. 플레이오프도 최종 5차전 승부를 성사시켰다.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야구명가 삼성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야수진에서 이재현, 김영웅, 김지찬, 김성윤, 양도근 등 향후 10년을 책임질 선수들이 잇따라 나왔고, 마운드도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을 필두로 이호성, 배찬승, 이승민, 이승현(좌) 등 아기 사자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은 최근 2년 동안 10개 구단 가운데 신구조화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한국시리즈에 이어 올해도 한국시리즈 문턱까지 향한 삼성. 다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최근 한 시상식에서 만난 원태인은 “삼성은 이제 윈나우 기조로 우승을 노려야 한다”라며 “저희가 긴 암흑기를 거쳤고, 최근 2년 연속 어린 선수들의 활약 속 가을야구를 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힘은 경험을 쌓으면 쌓을수록 더 커진다. 어린 선수들이 올해보다 내년 더 좋은 활약을 해줄 거다. 내년은 우승을 바라봐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OSEN=대구, 박준형 기자]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원태인, 방문팀 SSG은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이닝종료 후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환호하고 있다. 2025.10.13 / [email protected]
지난달 초 재계약에 성공한 박진만 감독도 “이제는 우승을 해야 할 때”라며 대권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원태인은 “감독님께서도 재계약하시면서 우승이 목표라고 하지 않으셨나. 우리 선수들도 이제는 가을야구가 아닌 우승을 생각하면서 시즌을 치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이 내년을 우승 도전의 적기로 보는 또 다른 요인은 이틀 전 ‘왕조의 해결사’ 최형우가 전격 복귀했기 때문이다. 2016시즌을 끝으로 삼성을 떠나 KIA 타이거즈로 향했던 최형우는 지난 3일 2년 최대 26억 원 조건에 친정 삼성과 FA 계약했다.
삼성 구단은 “최형우의 가세로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기존 좌타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42세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의 노하우를 팀 내 젊은 선수들이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큰 기대를 드러냈다.
최형우도 원태인과 마찬가지로 2026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설정했다. 늦은 나이에도 우승 열망이 크기에 친정 컴백을 택했다. 최형우는 “시즌 들어갈 때 타격 관련해서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지 않는다. 내가 합류함으로써 삼성이 우승을 하는, 그거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OSEN=대구,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김영웅의 대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를 5차전으로 끌고 간다.삼성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스진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이날 김영웅이 동점 스리런 홈런과 역전 스리런 홈런을 연달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삼성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며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5.10.22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