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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털이라더니 재활용 다운 제품...무신사 "오기재 인정, 환불 조치"

중앙일보

2025.12.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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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패딩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자사에서 판매하던 노스페이스 패딩 상품의 혼용률이 잘못 기재된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2일 무신사는 입장문에서 "고객 문의를 통해 일부 상품 정보에 오기재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문제 되는 상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무신사에서 노스페이스 패딩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을 구매한 고객이 충전재 성분을 문의하면서, 해당 상품이 판매 페이지에 설명된대로 '거위 솜털 80% 깃털 20%'가 아니라 이미 사용되었던 다운(오리털·거위털)을 재가공한 리사이클(재활용) 다운 제품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무신사는 "노스페이스가 새 시즌 제품을 발매한 이후 외주 판매 대행사가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충전재 정보를 정확히 수정하지 않았다"며 "법적 책임 주체와 무관하게 당사는 믿고 거래하는 모든 고객의 적극적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환불 조치를 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신사는 향후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기타 섬유' 항목을 15% 이내 합계 비율로 세분화해 표기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무신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덕다운, 캐시미어 등 7968개 상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자체 실시해 일부 문제가 있는 품목의 판매 중단과 환불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4일 노스페이스도 최근 발생한 패딩 혼용률 오기재와 관련한 전수조사 결과를 내놓고 "모든 유통채널의 다운 제품 판매 물량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충전재 혼용률이 오기재된 제품 13개를 확인해 수정을 완료했다"며 "제품 정보가 잘못 기재된 기간에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문의 번호를 포함한 환불 절차를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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