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추락하고 있다. 약 2,400억 원을 쏟아부은 대대적 보강에도 불구하고, 팀은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4일(한국시간)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현재 빅리그 최악의 팀"이라고 전했다.
울버햄턴은 지난 시즌 잔류에 성공한 뒤, 더 높은 목표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스트란드 라르센, 톨루 아로코다레, 페르 로페스,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존 아리아스 등 영입에만 약 1억 4천만 유로(약 2,405억 원)를 투입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다. 프리미어리그 7연패, 14경기 2무 12패 승점 2점. 리그 최하위에 고립됐다.
시즌 초반 지휘봉을 잡았던 비토르 페레이라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로브 에드워즈가 긴급 투입됐다. 하지만 부임 후 3경기 연속 패배. 팀 분위기는 바닥이다.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12점. 이미 절망적인 격차다.
영국 현지에서도 '코치 교체 카드'가 다시 논의될 만큼 상황은 심각하다. 스포르트는 "감독이 바뀌어도 달라진 것이 없다. 선수단 내부는 완전히 침체돼 있다"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핵심은 득점력 붕괴다. 울버햄튼은 리그에서 8시간 넘게 무득점 중이다. 마지막 골은 10월 26일 번리전 패배 때였다. 현재 울버햄턴의 총 득점은 7골. 홀란(15골) 혼자보다도 적다.
울버햄튼의 상황은 다른 빅리그 최하위 팀들과 비교해도 가장 심각하다. 승점 2점인 울버햄튼은 세리에A 최하위 베로나( 승점 6), 분데스리가 최하위 마인츠(승점 6), 라리가 최하위 레반테·오비에도(승점 9) 모두 울버햄턴보다 높은 승점을 기록 중이다.
유럽 축구의 '웃음거리'가 된 울버햄튼이다. 구단의 프로젝트는 흔들리고 있다. 반등의 여지는 있는가, 아니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향하는가. 프리미어리그의 '최악의 팀', 황희찬의 소속팀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