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스타트랙' 시리즈와 '마이키 이야기' 등으로 사랑받은 할리우드 배우 커스티 앨리가 사망 3주기를 맞았다.
지난 2023년 12월 5일, 커스티 앨리가 대장암 투병 끝에 향년 71세로 세상을 떠났다.
커스티 앨리의 부고는 공식 SNS를 통해 공표됐다. 당시 유족들은 "앨리가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세상을 떠났다. 스크린에 등장했던 것처럼 상징적이었고 훨씬 더 놀라운 어머니이자 할머니였다. 우리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인생을 최대한 열심히 살도록 영감을 줬다.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지난 1982년 영화 '스타 트랙 2-칸의 분노'로 데뷔한 커스티 앨리는 '마이키 이야기', '치어스', '애들이 똑같아요', '리치 앤 푸어'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이에 힘입어 1994년에는 에미상 미니시리즈 스페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코카인 중독과 사이비 신앙이 말년 발목을 잡았다. 독실한 감리교 집안에서 자란 그는 데뷔 직전 코카인 중독을 끊어내기 위해 사이언톨로지 신자가 됐다.
사이언톨로지는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 치료와 영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탐구한다는 미국의 사이비 종교 중 하나다. 할리우드에도 다양한 스타들을 신자로 거느릴 정도로 퍼져있으며, 특히 톰 크루즈가 열렬한 신자로 알려졌다.
커스티 앨리 또한 생전 열렬한 사이언톨로지 신자로 알려졌는데, 그로 인해 남편이었던 배우 파커 스티븐슨과 1997년 이혼했다. 톰 크루즈가 전 아내인 케이티 홈즈와 이혼했던 이유 또한 사이언톨로지가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이언톨로지 측은 커스티 앨리의 추모식을 열기도 했다. 당시 사이언톨로지 측은 고인이 물질과 에너지, 시공간을 초월하는 초인적 상태에 들어갔다는 자체적 교리를 설파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