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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재건현장] "세계에 개방…역경 이겨낸 한국" 재건 러브콜

연합뉴스

2025.12.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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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리아, 4월 수교 이후 현지서 첫 비즈니스 포럼…재건협력 모색 시리아 "수출지향적 경제 노력…삼성전자·SKT 등 韓기업 우리에 영감" 韓 "시리아 안정·재건·경제활성화 여정에 동참"
[시리아 재건현장] "세계에 개방…역경 이겨낸 한국" 재건 러브콜
한·시리아, 4월 수교 이후 현지서 첫 비즈니스 포럼…재건협력 모색
시리아 "수출지향적 경제 노력…삼성전자·SKT 등 韓기업 우리에 영감"
韓 "시리아 안정·재건·경제활성화 여정에 동참"

(다마스쿠스=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한국이 13년여간 이어진 내전을 끝낸 시리아와 함께 재건과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시리아 비즈니스 포럼 행사가 4일(현지시간) 처음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양국 외교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시리아상공회의소연합회(FSCC)가 주관했으며, 다마스쿠스 중심지인 우마이야드 광장 옆에 있는 쉐라톤호텔에서 진행됐다.
작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시리아에서 축출된 이후 세워진 임시정부는 외부 경제협력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과 포럼을 열었으며 동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 4월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유일한 미수교국이던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행사장에는 양국 정부 관료와 기업인, 언론인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특히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 외에도 로이터 통신, 알자지라 방송, 시리아 국영 SANA 통신 등 외신 취재진이 함께하며 관심을 보였다.

무함마드 니달 알샤르 시리아 경제산업장관은 축사에서 시리아와 한국이 전략적으로 협력해야 할 핵심 부문으로 첨단 산업, 기술 이전, 스마트 인프라, 교육훈련 등을 꼽았다.
알샤르 장관은 시리아가 "경제 안정, 법률 환경 개선, 생산 부문 지원 등을 통해 경제를 수출지향적이고 세계에 개방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둘살람 하이칼 시리아 통신정보기술장관은 예정에 없던 깜짝 폐회사를 자청해 "한국은 엄청난 역경을 딛고 일어서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 중 하나를 건설했다"며 "SKT나 삼성전자 등 글로벌 선두기업들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하이칼 장관은 삼성전자 데이터센터를 시리아에 유치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시리아는 물류 허브이며, 인재를 보유했고, 건설 등 다양한 기업을 위한 신흥시장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정광용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축사에서 "시리아는 무역,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역내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갖췄다"며 "시리아는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과 중동의 중동성장 구상 '샤인(SHINE) 이니셔티브'의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샤인 이니셔티브'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중동 순방 중 이집트에서 발표한 중동 외교구상으로, SHINE은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 등을 의미한다.
김한나 코트라 암만무역관장은 시리아 내전 발발 직전인 2010년 양국 교역규모가 사상 최고치인 14억달러에 달했던 점을 거론하며 "코트라는 다마스쿠스 업무를 지속해왔고, 오늘 양국 경제협력의 불씨가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시리아 업무를 겸임하는 전규석 주레바논한국대사는 폐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함께하는 것은 시리아의 안정, 재건, 경제활성화를 위한 여정에 동참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사는 "오늘 양국 참가자들은 개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화를 통해 인프라, 에너지, ICT, 제조업 등 핵심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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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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