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임원진 또 퇴임…법무·대관 담당 하차로 조직 통합
케이트 애덤스·리사 잭슨 물러나…후임은 제니퍼 뉴스테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애플이 또 임원진을 교체하며 지도부 세대교체를 가속하고 있다.
아이폰 제조사 애플은 2017년부터 법무 총괄을 맡아온 케이트 애덤스 수석부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후임으로는 예일대 로스쿨 출신으로 미 국무부 법률고문을 지낸 제니퍼 뉴스테드 메타 최고법무책임자(CLO)가 지명됐다.
뉴스테드는 내년 1월 수석부사장 직급으로 애플에 합류해 애덤스로부터 업무를 인수·인계받은 이후 3월 1일 법무 총괄로 부임하게 된다.
오바마 행정부 환경보호청(EPA) 청장 출신인 환경·정책(대관)·사회사업 담당 리사 잭슨 부사장도 내년 1월 말 회사를 떠난다.
잭슨의 퇴임에 따라 환경과 사회사업 부문은 사비 칸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보고하게 된다.
대관 부문은 애덤스가 내년 말까지 임시로 이끌다가, 그의 은퇴 이후에는 뉴스테드 신임 법무 총괄 산하로 편입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법무와 대관 조직의 통합에 대해 "두 팀의 업무 간 중복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언급하면서 "뉴스테드는 국제 문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쿡 CEO는 자리에서 물러나는 애덤스와 잭슨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특히 잭슨에 대해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대비 60% 이상 감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최근 연이은 임원진 구성의 변동을 겪고 있다.
한때 쿡 CEO의 후계자로 꼽힌 제프 윌리엄스 COO가 지난달 퇴임했고, AI 부문을 총괄했던 존 지아난드레아 수석부사장도 AI 비서 '시리' 개편이 늦어지는 등 논란을 겪은 끝에 최근 회사를 떠났다.
애플의 사용자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총괄해온 앨런 다이가 메타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도 전날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쿡 CEO가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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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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