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현지 "나는 유탄 맞았다…김남국과 누나·동생하는 사이 아냐"

중앙일보

2025.12.04 15:23 2025.12.04 15:3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은 4일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으로부터 민간 협회장 인사 청탁 관련 메시지를 전달받지 않았고 김 전 비서관과는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5일 한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의 문자메시지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데 대해 김 실장은 “나는 아주 유탄을 맞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사건이 불거진 이후 김 전 비서관을 직접 만난 적도, 별도로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이 문자에서 사용한 ‘현지누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우리는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실 실질적 인사 권한을 김 실장이 쥐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그는 “에이, 그거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또 김 전 비서관이 이번 논란 직후 비서관직에서 물러난 데 대해서도 “대수보(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를 하다가 (사직) 기사가 뜬 걸로 봤다”며 사의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서로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그러니까 이 자리가 어렵다. 언행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실장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무심코 전화를 받았다가 바로 끊을 수 없어 몇 마디 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회의 초반 비어있는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자리. 연합뉴스

지난 2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 전 비서관 사이의 ‘인사 청탁’ 문자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문 수석은 신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에 홍성범 전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추천하면서 김 전 비서관에게 “아우가 추천 좀 해 줘.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전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KAMA는 민간단체로 회장 선출권은 회원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갖고 있다. 회장 연봉은 2억원대로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3억원 안팎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이 나눈 텔레그램 대화. 사진 뉴스핌



한영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