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폭설에 멈춘 승부' 부천-수원 승강 PO 1차전 오늘(5일)로 연기→어떤 변수 될까 [오!쎈 현장]

OSEN

2025.12.04 15:4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부천, 정승우 기자]

[OSEN=부천, 정승우 기자]


[OSEN=부천, 정승우 기자] 폭설이 축구를 멈춰 세웠다. K리그 전산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눈 때문에 취소'는 처음이다. 승강 승부의 긴장감은 그대로 얼어붙었고, 두 팀의 운명을 가를 무대는 하루 뒤, 5일로 미뤄졌다.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부천FC1995-수원FC전이 폭설로 인해 취소됐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내린 눈은 멈출 기미가 없었다. 관계자들은 장비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계속했지만, 눈은 더 빠르게 쌓였고, 그라운드는 금세 하얗게 사라졌다.

매치볼은 눈 대비 주황색으로 교체됐고, 라인을 긋기 위해 바람 장비까지 동원됐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VAR 설치에 문제가 생겼고, 시야 확보도 어려웠다. 선수 안전 역시 보장하기 어려웠다.

킥오프 직전 경기감독관, 심판진, 부천 이영민 감독, 수원 김은중 감독이 함께 논의했고 결국 취소가 결정됐다. 부천 관계자는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했다. 양 팀 감독의 동의를 거쳐 경기감독관이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 제11조는 악천후 시 경기 연기 또는 취소를 허용한다.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감독관은 중단 혹은 취소를 결정할 수 있으며, 제31조에 따라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재경기를 치르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1차전은 5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7일로 예정됐던 2차전 일정은 5일 논의 후 확정될 예정이다. 1·2차전 간격이 48시간이 되지 않아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K리그에서 악천후로 인한 경기 취소는 총 7번째지만, 폭설로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상주-강원전이 폭설로 2시간 연기된 적은 있었으나 경기 취소까지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홈팀 부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박창준-이의형-바사니가 최전방에 자리하고 티아깅요-박현빈-카즈-장시영이중원에 설 계획이었다. 홍성욱-백동규-정호진이 수비에 나서고 골문은 김형근이 지킬 것으로 정해져 있었다.   

수원FC는 4-3-3 전형으로 맞설 전망이었다. 윌리안-싸박-안드리고가 득점을 노리고 이재원-노경호-한찬희가 중원을 채울 예정이었다. 황인택-이현용, 김태한, 이시영이 포백을 꾸리고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낄 계획이었다. 경기가 연기됨에 따라 두 감독은 서로의 '패'를 들여다 봤다. 잠시 후 7시에 열릴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 변화가 가능하기에 변수로 적용될 전망이다. 

승강 PO는 단판이 아니다. 180분의 싸움이다. 첫 단추조차 끼우지 못한 채 양 팀의 숨은 더 거칠어졌다. 눈과 경기 연기가 어떤 변수를 만들까. 잠시 후 오후 7시에 확인 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