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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쉐어, 태국·미얀마 난민에 구호물품·무료급식 지원

중앙일보

2025.12.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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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 행사에서 토미 리 셰프와 파라이녹 학교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사)월드쉐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는 지난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태국-미얀마 접경 상클라부리 일대 난민 마을에서 구호 물품 배포, 무료급식 행사 및 식수원 긴급 복구 등의 인도적 지원을 펼쳤다.

이번 지원은 공식 난민 캠프에 들어가지 못하고 국경 일대에 흩어져 살아가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월드쉐어는 4개 난민 마을과 1개 난민 캠프 내 750가구에 쌀, 통조림, 조미료 등 약 한 달 분량의 식재료를 전달했으며, 앞으로 두 차례 후속 배포를 통해 비누·칫솔·치약 등 위생용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1차 배포에서는 구호 물품과 함께 수혜자 대상으로 선호 식재료 수요를 조사했다. 이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생활에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하기 위함이며, 조사 결과는 2차 배포부터 물품 항목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파라이녹 난민 마을과 반돈양 난민캠프에서는 아동과 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미슐랭 가이드 2025에 선정되기도 한 프렌치 레스토랑 ‘비스트로 드 욘트빌(Bistrot de Yountville)’의 오너 셰프 토미 리가 함께했으며, 봉사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프렌치 닭 스튜인 ‘꼬꼬뱅’을 요리해 따뜻한 한 끼를 선물했다.


지원 활동에 참여한 토미 리 셰프가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사진 제공=(사)월드쉐어)

토미 리 셰프는 “숯불 앞에서 10시간을 넘게 요리하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다 함께 ‘꼬꼬뱅’을 외치며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니 노고가 싹 사라졌다”고 전하며, “이번 경험은 제가 요리를 해온 이유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다음에도 꼭 다시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구호물품을 받은 구바오 마을 주민 흐엉(가명)씨는 “쌀이 비싸서 못 사고 있었는데, 우리 가족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출장에 참여한 월드쉐어 강동완 수석은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 난민들은 정부 지원의 차별과 주변의 편견 속에서, 끼니는 물론 생필품조차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며 “작은 지원이지만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월드쉐어는 해당 지역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식수원 긴급 복구를 위한 발전기 지원(몬민족학교, 사무엘학교)과 현지 활동가 역량 강화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한편, 월드쉐어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그룹홈과 해외아동결연, 교육, 보건, 인도적 지원 등 아동공동체 중심의 지역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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