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와 수원FC가 맞붙는 승강 PO 2차전이 결국 하루 연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공식 발표를 통해 기존 7일로 예정돼 있던 2차전을 8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경기 시간과 장소는 그대로다. 두 팀은 예정대로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승부를 가린다.
이번 일정 변경은 1차전 취소가 직접적 원인이 됐다. K리그1 10위 수원FC와 K리그2 3위 부천의 첫 맞대결은 4일에 열릴 계획이었으나 경기를 두 시간 앞둔 시점부터 부천 지역에 올겨울 첫 폭설이 쏟아지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그라운드는 눈으로 뒤덮였고, 라인조차 식별할 수 없을 만큼 시야 확보가 어려워졌다.
경기감독관은 선수 안전과 경기 진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양 팀 감독들과 논의해 개최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1차전이 하루 미뤄지면서 2차전도 자연스럽게 하루 뒤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관련 기록을 전산화한 2010년 이후 폭설 때문에 경기가 취소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예상치 못한 기상 변수로 승강 PO의 흐름이 흔들리면서 두 팀 모두 준비 과정부터 다시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