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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타운 8642세대, 영등포·은평도 재개발...서울 주택 공급 박차

중앙일보

2025.12.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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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8구역엔 지하3층~지상29층 공동주택 620세대가 들어선다. [사진 서울시]
주택 공급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주택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개 지역을 모아타운으로 선정하고, 영등포구·은평구 4개 지역에서 재개발 관련 심의를 통과시켰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제19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노후 저층주거지 개선을 위해 5개 모아타운에 8642세대 주택을 공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 모아타운 5개 지역 선정
서울 동작구 사당동 202-29번지 일대엔 모아주택 8개소에 1725세대를 공급한다. [사진 서울시]
우선 ▶서울 동작구 사당동 202-29번지 일대엔 모아주택 8개소를 추진해 1725세대를 공급한다. 이곳은 좁은 도로와 주차난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4개 동 지하 2층 지상 26층 규모 공동주택을 조성한다. 전체 세대수의 10% 이상인 236세대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관악구에선 은천동 635-540과 ▶은천동 938-5일대에서 모아주택 9개소를 추진한다. 국사봉 자락에 자리를 잡아 국회단지길(12m)을 사이에 둔 이곳도 가파른 경사로 도로 통행 여건이 열악한 지역이다. 이번 계획으로 은천동 635-540일대는 2507세대(임대 660세대 포함), 938-5일대는 2363세대(임대 602세대 포함)의 주택을 각각 공급한다. 기존 좁은 도로를 넓혀 경사지의 자동차 통행을 원활히 하고 건축한계선 지정으로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한다. 남북방향 도로를 신설해 모아타운 내 순환형 도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9번지 일대에서도 모아주택 4개소를 추진해 1076세대를 공급한다. 이곳은 노후건축물 비율이 66.6%, 반지하 주택 비율이 68.7%에 이르는 저층 주거밀집지역이다. 이번 계획을 통해 상가에 가로 활성화 시설을 설치해 마포 하늘길 등 커뮤니티 가로를 조성한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113-2번지 일대에서 들어서는 모아주택. [사진 서울시]
▶서울 강동구 천호동 113-2번지 일대에서도 모아주택 2개소를 추진해 971세대를 공급한다. 이곳 역시 노후건축물 비율이 83.6%에 달해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모아타운을 개발하면서 현재 8m인 천중로29길을 14m로 확폭하고, 현재 6m인 천중로27길은 10m로 확폭해 진·출입 여건을 개선한다.

명노준 서울시 건축기획관은 “모아타운은 2023년 제도 도입 이후 서민을 위한 양질의 주택 공급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모아타운 지역 확정으로 8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봉래구역 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 서울시]
봉래2지구, 31층 업무시설로
노후 공장이 밀집한 문래동1가A구역은 18층 지식산업센터로 변화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같은 날 제12차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개최해 4개 안건을 조건부 의결하기도 했다. 영등포구 2개 지역과 은평구 2개 지역에서 각각 재개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는 내용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선 ‘봉래구역 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건축·경관·교통·소방 통합심의안과, ‘문래동1가A구역 제8·1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건축·경관·교통·교육·재해 통합심의안이 각각 조건부 통과됐다.

현재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밀집된 봉래구역 2지구는 지상 31층 규모의 새로운 업무시설로 탈바꿈한다. 노후 공장이 밀집한 문래동1가A구역은 18층 지식산업센터로 변화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봉래구역 2지구는 서울역 일대의 개발사업과 연계해 대대적 공간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문래동1가A지구도 경인로 일대 준공업지역이 서남권·여의도 도심권을 연계하는 산업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광동 238번지 일대에도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2425세대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 은평구에선 ‘수색·증산 재정비촉진지구 수색8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변경)’을 위한 건축·경관·교통·교육·공원 통합심의안과 ‘불광제5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위한 건축·경관·교육·교통·공원 분야 변경 심의안이 각각 통과됐다.

이로써 수색8구역엔 지하3층~지상29층 공동주택 8개 동 620세대(임대 90세대 포함)와 근린생활시설,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선다. 불광동 238번지 일대에도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2425세대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로 사업성이 낮아 사업추진이 어려웠던 수색8구역이 사업성을 확보하게 됐고, 침수·노후 밀집 주거지였던 불광5구역도 2030년 사업준공이 가능해졌다”며 “정비사업 공정을 관리해 빠르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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