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갈등 상태인 중국이 동아시아 해역에서 군경 함정 100여척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답변을 삼가겠다"고 5일 말했다.
기하라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대응을 질문받고 "중국의 군사 동향에 대해서는 평소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수집과 분석에 힘쓰고 있다"며 "하나하나 답변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로서는 주변 군사동향에 대해 계속해서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는 한편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 4명과 관련 국가의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해군과 해안 경비대 함정을 최대 100척 넘게 동원, 황해 남부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남중국해와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해역에 배치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전통적으로 연말에 군사훈련이 활발하지만, 이런 규모는 지금까지 중 가장 크며 작년 12월 대만 포위훈련 때를 뛰어넘는다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된 이후 중국의 해상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보조:김지수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