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고, 일본인 추정 복장도 피해라"
中기념관, '일본 죄행' 사료 기증행사…난징 점령 후 사진 등 공개
주중 日대사관, 난징대학살 기념일 앞서 자국민에 '주의' 당부(종합)
"큰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고, 일본인 추정 복장도 피해라"
中기념관, '일본 죄행' 사료 기증행사…난징 점령 후 사진 등 공개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차병섭 기자 = 주중 일본대사관은 5일(현지시간) 난징대학살 기념일(12월 13일)을 앞두고 중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간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난징대학살 기념일이 다가오며 중국인의 반일 감정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문에 따르면 주중 일본대사관은 중국 체류 자국민에 대해 "중국인의 반일 감정 고조에 주의하고 외출 시에는 가능한 한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다.
대사관은 특히 어린이와 동행할 경우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주변에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일본어로 말하거나, 일본인으로 추정되기 쉬운 복장을 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일본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것도 피해 달라고 했다.
이날 중국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에서는 일본군의 중국 침략 당시 죄행과 관련된 사료 기증 행사가 열렸다고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행사에서는 일본군 편지, 일본군의 난징 점령 후 사진 등을 비롯한 문물·사료 13건이 공개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들 사료에 대해 "일본 우익세력에 대한 강력한 반격"이라며 "역사의 진상을 복원하고 민족의 참상을 기억하는 데 반박할 수 없는 버팀목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일본군이 국민당 정부의 수도 난징에서 자행한 학살로, 중국 측은 20만∼30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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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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