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시리아 작전 착오로 IS 간부 대신 같은편 요원 사살"
10월 급습 당시 수년간 IS 잠입해온 스파이 희생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군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간부를 체포하려다 착오로 시리아 정보요원을 사망하게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5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군이 다마스쿠스 동쪽 사막 지대의 한 마을에서 수행한 급습 작전 당시 시리아 내무부 산하 '일반보안군'의 일원으로 알려진 현지인 요원 칼리드 알마수드가 사망했다.
이같은 상황은 시리아에서 수십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고 이후 들어선 임시정부와 미국 간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려는 도중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숨진 알마수드는 지난 수년간 IS에 잠입해 정보를 수집해온 요원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이 퇴진한 뒤 수립된 시리아 임시정부에서도 계속 정보활동을 수행했다고 유족 측은 설명했다.
유족은 사건 당시 알마수드가 정부 산하 보안요원이라는 신분을 밝혔지만, 미군이 문을 강제로 열고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알마수드는 부상 상태로 연행됐으며, 곧 시신으로 유족에게 인도됐다. 정확한 사망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과 시리아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는 양측 모두 최근 개선되는 양국 관계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 국방부는 언론의 요청에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으며, 평소 IS 조직원 사살·체포 시 성명을 발표하는 미 중부사령부도 이번 작전에 대해서는 별도 발표를 내지 않았다.
아메르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급습 작전 이후인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해 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국제 연합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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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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