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삼성중공업도 '마스가' 속도낸다…美 군수지원함·상선 공동건조 추진

중앙일보

2025.12.05 00:2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삼성중공업은 차세대 군수지원함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 벙커링용 선박 공동 건조를 비롯한 대미 조선업 협력 확장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이 미국의 군수지원함 및 상선 분야에 동시 출격을 예고하며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5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워크보트쇼에서 미국 조선업체 제너럴 다이나믹스의 계열사 나스코, 한국 엔지니어링업체 디섹과 3자 간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들 3사는 선박 설계, 장비 및 부품 공급, 인력 개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사업의 공동 입찰을 검토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이 미 최대 방산 조선업체 헌팅턴잉걸스(HII)와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에 참여해 공동으로 건조를 약속했는데, 삼성중공업도 다른 미국 조선사와 협력해 건조 경쟁에 뛰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코는 미국 4개주에 5개 야드를 보유한 대형 조선사다. 군수지원함·상선 설계, 조달, 생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상선 건조 등을 하고 있다. 디섹은 한국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로, 나스코와 선박 설계 및 기자재 패키지 공급으로 20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별개로, 상선 분야에서도 미국과 협력한다. 삼성중공업은 미 콘래드 조선소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공동 건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콘래드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텍사스주에 5개 야드를 보유한 조선소다. LNG벙커링선은 LNG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선박으로, 비교적 크기가 작아 건조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미국이 직접 건조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삼성중공업은 양사의 LNG벙커링선 공동 건조로 미국 LNG 운송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회사는 LNG 벙커링 시장이 LNG 가격 경쟁력 확보,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 벙커링 터미널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0년간 축적한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이 MASGA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기술교류와 인력개발에도 속도를 내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