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기자명] 중국 귀화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27)이 올림픽 출전과 더해서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포털 매체 ‘소후’는 5일(한국시간) 린샤오쥔의 최근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전하며 “중국 팬들 사이에서 인기와 호감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후는 린샤오쥔이 한 온라인 방송에서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더 아름답다”고 답한 장면을 소개했다.
이 발언은 현지 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소후는 “그의 솔직한 표현이 중국 팬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린샤오쥔은 이어 “중국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훈련과 대회 일정으로 시간이 많지 않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소후는 이 대목을 인용하며 “팬들은 그를 ‘중국 사위 후보’라고 부를 정도로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OSEN=민경훈 기자]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페널티로 실격이 된 후 퇴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1 / [email protected]
소후는 린샤오쥔의 성장 과정과 중국 귀화 후 변화된 위치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
린샤오쥔은 한국 대표팀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던 선수였으나, 2019년 국내 사건에 연루되어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선수 생활 지속을 위해 중국행을 선택했다. 그는 2020년부터 중국 대표팀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이어가며 재도약했다.
소후는 “귀화 이후 린샤오쥔은 기술적 재능을 다시 증명하며 중국 쇼트트랙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면서 “그의 성적은 중국 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귀화 선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성공 사례”라고 언급했다.
린샤오쥔은 내년 2월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개인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사진]OSEN DB.
중국 대표팀은 이미 린샤오쥔을 중심축으로 올림픽 전략을 세우고 있다. 소후는 “린샤오쥔은 개인전뿐 아니라 계주 종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후는 중국 빙상계의 기대감을 전하며 “그는 기술, 경험, 컨디션 관리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귀화 후 가장 중요한 국제무대가 될 이번 올림픽에서 린샤오쥔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후는 중국 인터넷 커뮤니티와 웨이보 반응을 분석하며 린샤오쥔이 현지 팬들에게 특히 높은 호감도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 국적을 선택하고, 중국 문화와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의 솔직한 성격 덕분에 친근감이 생긴다.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부 팬들은 온라인 댓글에서 그를 “중국 사위 후보”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후는 “해외 출신 선수에게 붙는 별명치고는 매우 호의적인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사진]OSEN DB.
소후는 린샤오쥔의 현재 인기와는 별개로, 2026 올림픽은 그의 귀화 결정과 중국 내 위상을 확정짓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쇼트트랙은 전통적으로 올림픽에서 높은 성적을 기대받는 종목이다. 특히 남자 부문에서는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린샤오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된다.
소후는 “팬들의 기대가 높아진 만큼 부담도 크다. 린샤오쥔은 귀화 선수로서 중국 대표팀에 실질적인 메달을 안길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 대표팀과의 맞대결 역시 국제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나라가 쇼트트랙에서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를 유지한 만큼, 린샤오쥔이 어느 쪽에서도 특별한 존재라는 것이다.
소후는 “린샤오쥔의 스케이팅은 이미 중국 쇼트트랙의 중요한 자산이다. 이제 남은 것은 결과뿐”이라고 정리했다.
중국으로 향한 그의 선택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전 세계 쇼트트랙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