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추첨후 회견서 멕시코-남아공-유럽PO 통과팀과 맞붙는 심정 피력
"이제 가장 고민해야 되는 것은 경기장소"…고지대·고온다습 적응 난제 시사
홍명보 "유럽·남미 강호 피한건 좋지만 홈팀 멕시코의 이점 커"
조추첨후 회견서 멕시코-남아공-유럽PO 통과팀과 맞붙는 심정 피력
"이제 가장 고민해야 되는 것은 경기장소"…고지대·고온다습 적응 난제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현지시간) 한국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이 확정되자 일단 유럽과 남미의 최강팀들을 피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최국(멕시코)이 부담스럽지만,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를 피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 부분은 저희한테는 조금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을 거론하며 "반대로 홈 팀의 이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크다"고 했다.
이날 조추첨에서 한국은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와 A조에 함께 속했다.
첫 경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유럽팀과 치르며, 2차전은 홈팀 멕시코, 3차전을 남아공과 붙는다. 1, 2차전 장소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3차전은 몬테레이에서 치른다.
홍 감독은 "오늘 조 추첨 후에 가장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이 장소"라며 "저희가 첫번째, 두번째 경기 같은 경우는 1천600m 고지에서 해야 하고, 세번째 경기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굉장히 습한, (기온) 35도 이상 되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데 그게 가장 큰, 중요한 포인트가 될거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날 추첨식에서 미국 농구 슈퍼스타 샤킬 오닐이 포트2 바구니에서 가장 먼저 '한국'을 뽑으면서 우리나라는 A조에 들어가게 됐다.
당시 중계 화면에서 홍 감독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깜짝 놀랐다. 갑자기 1번에 나오는 바람에"라고 밝힌 뒤 "어떻게 보면 저희는 (북중미 월드컵이 아니라) 멕시코 월드컵이 돼 버렸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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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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