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조진웅 측이 소년원 출신 의혹에 대해 일부 인정했지만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쓴 것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5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라고 논란을 일부 인정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중범죄 연루로 소년원 처분을 받은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제보자들은 조진웅에 대해 "일진 패거리와 차량 절도 및 성폭행 사건에 가담했고, 형사 재판 후 소년원 송치됐다"고 주장했다.
또 조진웅의 대학 시절과 무명기에도 폭행·음주운전 전적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극단 시절 동료를 구타해 벌금형을 받았고,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했다는 것.
다만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며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숙였다.
그러면서 "조진웅 배우가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 온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과거 그의 인터뷰도 재조명되고 있다. 조진웅은 지난해 2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저 스스로 이름값을 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수동적인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아버지의 이름을 쓰면서 후회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아버지도 이제는 익숙해지셨다. 그런 상황을 제가 설정해 놓아서 그런지 (이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어떤 때는 (작은 결심을) 내려놓을 때도 있지만 최소한 내 것을 지키면서 살자는 생각이 크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자신의 본명 대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온 조진웅은 "예를 들면 ‘담배 안 피운다’며 금연을 하겠다는 사람이 어디 가서 담배를 피우지 못 하듯 저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저도 매번 그렇게 긴장하면서 붙잡고 살진 못한다. 어떨 때는 놓고 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 이름값을 지키며 살고자 한다”고 자신의 가치관을 전했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