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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팀과 월드컵 2차전' 멕시코 감독 "한국은 매우 어려운 팀"

중앙일보

2025.12.05 16:24 2025.12.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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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게 된 멕시코 아기레 감독. 연합뉴스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게 된 개최국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매우 어려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팀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대해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 조 추첨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비롯해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등 4팀이 묶인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리 팀과 A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멕시코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다. 북중미의 강호이자 홈팀인 멕시코는 A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

한국은 앞서 지난 9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한국은 2-2로 비겼다. 아기레 감독은 "우리는 한두 달 전에 경기를 했고 비겼다. 한국은 항상 매우 어려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아기레 감독은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도 "나는 한국의 감독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규율 잡힌 사람이어서 우리에게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도 이날 멕시코에 대해 "좋은 감독님 밑에서 좋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개인적 능력도 굉장히 수준이 높다"고 했으며, 아기레 감독에 대해선 "훌륭한 감독이다. 한국 선수 중에 이강인을 가르쳤던 분이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친근하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2022~24년) 사령탑 시절 이강인을 지도했다. 아기레 감독 역시 이강인을 "내 아들"이라고 불렀다. 아기레 감독은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며 "나는 그를 차버리고 싶지만, 나는 그를 좋아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아기레 감독은 월드컵 본선 무대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이끌고 16강에 올랐다.

멕시코 축구 스타 콰우테모크 블랑코도 한국을 경계했다. 그는 폭스스포츠 멕시코 채널에 출연해 "멕시코가 다음 라운드에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조 편성"이라면서, "한국팀 만이 유일하게 (32강 진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한국팀의 경우엔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멕시코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 당시 1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한 한국은 뼈아픈 1-3 역전패를 기록했다. 그 경기에서 블랑코는 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뛰어오르는 이른바 '개구리 점프' 드리블을 몇 차례 선보이면서 한국 수비에 굴욕을 안겼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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