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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횡령 의혹도 제기…"전 남친에 회삿돈으로 월급 줘"

중앙일보

2025.12.05 21:50 2025.12.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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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나래

'매니저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횡령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6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박나래 전 매니저 A씨와 B씨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상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박나래가 1인 기획사인 앤파크의 실질적 대표로서 장기간에 걸쳐 회사의 자금을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사적 용도로 사용하고 외부로 유출하는 등 반복적인 횡령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 C씨를 정식 직원인 것처럼 허위 등재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매월 급여 명목으로 총 44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8월쯤엔 박나래가 C씨의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회사 명의의 계좌에서 약 3억원을 송금했다고 폭로했다.

또 앤파크 대표로 돼 있는 박나래 모친이 실제 근로를 제공한 사실이 없음에도 11개월간 매월 급여 명목으로 총 5500만여만원이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박나래가 회삿돈으로 개인의 주택 관리비나 물품 구매 등에 최소 1억원가량을 썼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소속사 측은 "전 남자친구에게 월급을 지급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박나래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되레 전 매니저들의 법인 자금 횡령을 포착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지난 5일 협박 관련해 고소를 진행했으며,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3일 박나래로부터 특수상해와 성희롱,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아울러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예고했다.

이들은 재직 기간 술자리 강요,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등 사적인 지시가 반복됐으며 가족의 가사도우미 역할까지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병원 예약이나 대리 처방 등 의료 관련 업무까지 떠맡았고, 진행비 정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으며,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맞아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된 후 박나래 1인 기획사인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은 커졌다.

이에 박나래 소속사 앤파크는 5일 공식입장을 배포해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을 수령한 후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요구 금액 역시 점차 증가해 수억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이 지연된 데 대해선 "해당 업무는 문제 제기한 전 직원들이 담당하던 부분이었고, 이들은 당시 등록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허위 보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운영상 부족했던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잘못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주장들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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