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합작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가 구글(Google)이 집계한 '올해의 검색어' 다수 목록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구글은 5일(현지시간) '검색어로 본 2025년'(Year in Search 2025)을 발표했다. 구글이 매년 전 세계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그해 가장 폭발적으로 관심이 증가한 인물과 이슈를 추적하는 연례 보고서다.
KATSEYE는 이 보고서에서 미국 ‘트렌딩 뮤지션(Trending Musicians)’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배드 버니(Bad Bunny), 솜버(Sombr), 도이치(Doechii), 콜드플레이(Coldplay)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ATSEYE가 이제 막 데뷔 2년 차에 접어든 신예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놀라운 성장세와 대중적 인기를 가늠하게 한다.
의상, 팬 패션 트렌드, 아티스트 테마 의류 검색이 전년 대비 급증한 키워드를 선정하는 미국 ‘콘서트 아웃핏(Concert Outfits)’ 부문에서도 KATSEYE는 2위에 올랐다. 팝스타 비욘세(Beyoncé)의 앨범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 ‘케이티 페리(Katy Perry)’, ‘레이디 가가(Lady Gaga)’ 등의 검색어 사이에서 ‘KATSEYE’가 당당히 한 자리를 꿰찼다.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이들의 첫 북미 투어 ‘BEAUTIFUL CHAOS(뷰티풀 카오스)’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한 의류 브랜드 GAP과 함께한 'Better in Denim(베터 인 데님)' 캠페인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양성과 포용력을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이 된 KATSEYE의 무대 스타일링이 미국 대중문화에서 하나의 패션 레퍼런스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KATSEYE의 글로벌 히트곡 ‘Gabriela’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가사 검색 트렌드’(Song Lyrics) 부문 4위를 기록하며 올해 가장 관심을 모은 곡 중 하나로 꼽혔다. 세련된 팝 사운드에 라틴 감성의 어쿠스틱 기타가 어우러진 이 곡은 KATSEYE의 관능적인 에너지와 한층 성숙한 보컬 역량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Gabriela’는 미국 빌보드 ‘핫 100’ 최고 순위 31위(11월 22일 자), 영국 오피셜 차트 38위(10월 18일 자),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10위(10월 3일 자)까지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KATSEYE의 관능적인 무대가 입소문을 타며 각종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거듭했고, 구글 검색어 순위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ATSEYE는 유튜브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컬처 앤 트렌드 리포트(Global Culture & Trend Report 2025)’ 내 '유튜브 미국 트렌딩 토픽(Trending Topic US)'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라부부(Labubu)' 등 사회·문화 전반을 아우른 인기 주제 목록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는 KATSEYE가 유일했다.
KATSEYE는 ‘K-팝 방법론’에 기반한 오디션 프로젝트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결성된 팀으로, 작년 6월 미국에서 데뷔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주도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이들은 내년 2월 1일 개최되는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두 부문 수상 후보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