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의 위고 브로스 감독이 한국을 “예측 불가능한 강팀”이라고 평가하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브로스 감독은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국은 최고 레벨은 아니지만 매우 좋은 팀”이라며 “큰 스타플레이어가 많은 팀은 아니지만 상대하기 매우 힘든 팀”이라고 전했다. 조직적이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한국 축구의 특성이 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추첨 결과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A조에 포함됐다. 유럽 플레이오프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하며, 누구든 본선에 합류하면 조의 난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유럽PO 승자와의 1차전, 멕시코와의 2차전을 소화한 뒤 오는 2026년 6월 24일 남아공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순서다. 이 경기 결과가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아, 양 팀 모두에게 마지막 한 경기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남아공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대표팀 간 평가전 기록도 없어 상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도 “남아공이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냈다”며 경계를 드러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예선에서도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며 조 1위를 차지, 2010년 자국 개최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하게 됐다.
브로스 감독은 한국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완전히 예측할 수 없는 상대”라며 “한국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몇 달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한국 선수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자 “미안하지만 한국 선수들을 잘 모른다”고 솔직히 답하며 “지금부터 몇 개월간 많은 경기를 분석할 예정이니 4개월 뒤에 다시 물어보라”고 덧붙였다.
남아공이 16년 만에 밟는 월드컵 무대에서 첫 조별리그 승부의 키는 결국 한국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브로스 감독이 일찌감치 한국을 강력한 변수로 지목한 것도 그만큼 이번 조 구성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방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