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프리드욘슨에게 실점하면서 1-1 스코어가 됐다. 이후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이승우의 결승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김태환의 부상 교체, 후반 여러 차례 광주의 압박, 연장 후반 이승우의 경고 누적 퇴장 악재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다. 측면 전개와 크로스, 세컨볼 집착으로 경기 후반부의 집중력을 증명했다.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2020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포항(6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회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 MVP 박진섭은 "더블을 달성해 너무 기분 좋다. 경기 전 선수들끼리 동기부여가 생기게끔 감독님이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비디오 미팅을했는데, 감독님이 짧은 영상을 보여주셨다. 그 영상이 저희 마음을건드렸고 강한동기부여가 생겼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작년 아픔,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올 시즌을 시작하고 리그 우승을 하는 영상을 편집해 보여주셨다. 5~6분 정도였다. 어떤 아픔, 어떤 행복이 있었는지를 보여주셨다. 마음이 뭉클했다. 어떻게든 결과를 챙기자는 말이 나왔다.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MVP 수상 소감을 묻자 "(이)승우가 받을 줄 알고 있었다. 저라고 그래서 놀랐다. 오늘로써 리그 MVP 수상 불발에 대한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전 분위기를 주도하자고 이야기�x다. 5대5 싸움 지지 말자고 이야기했던 것이 잘 나왔다. 하프타임에 경기 잘하고 있고 변수만 만들지 말고 냉정하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끼리 냉정하게, 승우가 퇴장당했어도 냉정하게 임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타노스 코치를 향한 세리머니는 미리 준비됐던 내용이었다. 박진섭은 "한 시즌을 돌이켜보면, 축구에 대한 열정과 선수들, 팀으로 생각하는, 다른 나라의 코치지만, 한국을 사랑하고 저희를 위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이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모든 코치가 저희를 사랑해줬다. 축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미리 이야기된 세리머니였다. 타노스에 대해 감사를 표하자고 했다. 보여줄 수 있어 많이 기뻤다"라며 그 의미를 이야기했다.
월드컵과 포지션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 대표팀에 일단 뽑히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주전 경쟁 중인 입장에서 확보된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어느 자리든 상관 없다. 뛸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 도전자 입장에서 노력하겟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시켜주신다면 잘할 자신 있다. 센터백 역시 그렇다. 어느 포지션이든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