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박준형 기자] 9일 오후 부산 해운대 센텀 KNN 씨어터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조진웅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조진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021.10.09 / [email protected]
[OSEN=유수연 기자] 배우 조진웅이 과거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은퇴를 선언했다.
6일 조진웅은 소속사를 통해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해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이것이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전날 디스패치의 제보 기반 보도에서 촉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등학생 시절 차량 절도 등에 연루돼 소년원에서 생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무명 시절 폭행 사건으로 벌금형이 선고됐고, 음주운전 이력도 있었다는 진술이 이어졌다. 예명을 사용한 배경 역시 과거 전력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까지 확산되며 파장이 커졌다.
이후 소속사는 같은 날 밤 늦게 공식 입장을 내고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사람엔터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30년도 더 지난 시점이라 정확한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긴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도 이미 종결된 상태”라고 제한을 설명했다.
[OSEN=최규한 기자] 14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영화 ‘독전 2’ (감독 백종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영화 ‘독전 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배우 조진웅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11.14 / [email protected]
소속사 측은 성폭행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단,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예명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이었다”며 “배우의 진심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논란의 여파는 방송가로도 번졌다.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았던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범죄와의 전쟁’은 녹음분을 전면 교체했다. 방송사는 “이미 방송된 1부도 재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방영 예정이던 tvN 기대작 ‘두 번째 시그널’ 역시 향방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시그널2’는 2016년 큰 사랑을 받았던 전작의 후속으로, 조진웅이 주연진으로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다. 이번 논란 이후 편성·후반 작업 방향을 조정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결국 논란을 둘러싼 흐름 속에서 조진웅은 직접 이른 은퇴를 선택했다. 조진웅은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