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남편의 병원은 개업 10년 만에 문을 닫았다. 유난희는 “스트레스도 받고 돈도 없는 상황이었다. 아이들이 중학생 때였는데, 영어 공부도 시킬 겸 남편 머리도 식힐 겸 캐나다 시누이 집으로 보냈다. 어머님도 아들이 걱정돼 함께 갔다”고 전하며, “결국 아들과 시어머니, 남편이 유학생활을 시작했다”며 기러기 엄마 생활을 시작한 과정을 설명했다.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난희는 “돈을 벌어야겠다 싶어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기를 당했다. 그때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 겨울이라 눈도 내리고, 점점 우울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운영하던 블로그에 시를 올렸다가 일이 커졌다고. 그는 “왜 이렇게 사나 싶어 시를 썼는데 마지막 문장이 ‘죽음의 샴페인’이었다. 목욕하러 갔는데 전화를 못 받았다. 지인이 걱정돼 300통 넘게 전화했더라”고 말했다.
3시간 후 집에 돌아온 그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입구부터 119가 있고, 현관에 빨간 줄이 쳐 있었고, 과학수사대 옷을 입은 분들이 있었다. 블로그 보고 신고가 들어온 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편은 “쓸데없는 블로그를 해서 일을 벌렸다”며 야속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속풀이쇼 동치미’는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속풀이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밤 11시 MB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