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올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며 퓨처스리그를 폭격한 한동희(26, 롯데)와 이재원(26, LG)은 오는 9일 제대한다. 내년 KBO리그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거포 유망주들이다.
한동희는 입단 때부터 이대호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고,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FA 김현수의 이적 공백을 메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한동희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2020년과 2021년 두 시즌 연속 17홈런씩 때렸고, 2022년에는 타율 3할7리와 함께 14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타율 2할2푼3리 5홈런으로 부진, 2024시즌 도중 군대 입대했다.
한동희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00경기 출장해 타율 4할(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107득점 출루율 .480, 장타율 .675, OPS 1.152의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다.
이재원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20년에 1군 데뷔전을 치렀고, 2021~2023년 백업으로 뛰었다. 2022년 85경기 타율 2할2푼4리(223타수 50안타) 13홈런이 커리어 하이 성적. 2023년에는 타율 2할1푼4리(112타수 24안타) 4홈런에 그쳤다.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8경기 출장해 타율 3할2푼9리(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81득점 출루율 .457, 장타율 .643, OPS 1.100을 기록했다. 타석당 홈런은 이재원이 한동희보다 더 많다.
한동희 / OSEN DB
[OSEN=고척, 최규한 기자]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체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9회초 무사 1루 상황 한국 이재원이 달아나는 중월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한동희와 인사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2025.11.09 / [email protected]
두 선수는 지난 11월 국가대표팀에 뽑혀 체코, 일본과 평가전에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한동희와 이재원은 내년 소속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동희는 롯데 3루를 책임질 적격자다. 홈런타자가 없는 롯데는 한동희가 장타력을 보여줘야 한다.
올시즌 롯데는 트레이드 이적생 손호영, 베테랑 김민성, 독립리그 출신 박찬형이 3루를 맡았다. 올해 롯데 3루수들의 타율은 2할5푼이었다. 손호영이 타격에서 부진했고, 박찬형은 수비에서 실책이 많았다.
이재원은 개인적으로 타이밍이 좋다. 김현수가 빠진 좌익수 자리에 기회를 받는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에 대해 “내년에 8번타자에 박고 최소 300타석은 기회를 줄 것이다”며 “잘하면 출장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 OSEN DB
퓨처스리그에서 타격을 정립하고 자신감을 찾은 한동희와 이재원이 KBO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롯데와 LG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1개 차이로 1위와 2위였다. 내년에 한동희와 이재원의 홈런 숫자가 궁금하다. 누가 더 많이 칠까.
염경엽 LG 감독은 “홈런은 한동희가 더 많이 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사직구장이 잠실구장보다 좁지 않은가. 홈런은 유리하다. 또 출장 경기도 이재원 보다 한동희가 더 많을 것 같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한동희를 주전 3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3루가 아니더라도 1루, 지명타자도 가능하다. LG도 이재원에게 좌익수 기회를 준다. 그러나 뎁스가 두터워 풀타임 주전까지는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