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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 특사와 통화…종전회담 다음 단계·형식 합의"

연합뉴스

2025.12.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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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건설적인 논의"…8일엔 런던서 영·프·독 정상과 회동
젤렌스키 "트럼프 특사와 통화…종전회담 다음 단계·형식 합의"
"실질적·건설적인 논의"…8일엔 런던서 영·프·독 정상과 회동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길고, 실질적인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윗코프 특사 등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는 진정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 측과 솔직하게 협력을 지속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과 회담을 위한 다음 단계와 형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과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전후 안보 체제 구축 방안을 놓고 미국 플로리다에서 사흘째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4일부터 플로리다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협상팀은 전날 이틀째 회담을 마친 뒤 주말인 6일에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합의를 위한 실질적 진전은 러시아가 긴장 완화와 살상 중단 조치를 포함해 장기적 평화에 대한 진지한 의지를 보여줄 준비가 돼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윗코프 특사 등과의 통화를 "실질적",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많은 측면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그는 "유혈 사태 종식을 보장하고, 러시아의 3번째 침공 위협을 제거하고, 과거 여러 차례 그랬던 것처럼 러시아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우려 등 핵심 사안에 대해 빠르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메로우 서기 등 우크라이나 협상단으로부터 자세한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화로는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없기에 아이디어와 제안들에 대해 협상단과 상세히 작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접근 방식은 "평화, 안보, 재건을 위한 중요한 모든 것이 작동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8일에는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빅3' 정상을 만나 미국과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 대해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8일 런던 회동 계획을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에 강력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한 안전보장을 해주려 미국 측과 함께 계속 노력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걸린 문제는 유럽 전체의 안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날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등에 가해진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규탄하며 "러시아는 긴장 고조의 방식에 갇혀 있으며 평화를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러시아가 평화를 이루도록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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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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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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