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충체, 박준형 기자] 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75’가 진행됐다. 헤비급 매치 세키노 타이세이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2.07 / [email protected]
[OSEN=장충, 홍지수 기자] 일본 헤비급 강자 세키노 타이세이(KAKISU GANG)가 축구 선수 출신 파이터 배동현을 꺾고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에게 “싸우자”고 외쳤다.
타이세이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5 대회 헤비급 매치(-120kg) 베동현(팀 피니쉬)과 승부에서 3라운드 승부 끝에 만장일치로 판정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판정은 타이세이로 기울었지만, 배동현도 위협적인 킥을 날리면서 맞붙었다.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기 전 축구선수로 11년간 뛴 배동현이 강력하고 빠른 킥으로 타이세이를 괴롭혔다.
그래도 타이세이의 경기력은 뛰어났다. 체력도 좋고 펀치, 킥 등 싸움 기술에어 우위였다. 승부가 끝난 뒤 배동현은 “인터뷰할 자격도 없는데”라며 “로드FC,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에 정말 열심히 했다. 자신이 있었다. 타이세이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안됐다. 체력이 다르다”고 인정했다.
축구선수일 때 중앙 수비수였던 배동현은 K2 내셔널리그에서 목포시청, 수원시청 등의 팀에 소속돼 경기를 뛰었다. 축구를 그만둔 이유는 상무에 가지 못하고 현역으로 군대를 하며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은퇴 후 평 범하게 회사를 다니면서 지내던 배동현은 레슬링을 접한 후 종합격투기 선수를 꿈꾸게 됐다. 현재 소 속팀인 팀 피니쉬의 박준오 관장과 만난 것이 계기였다. 2017년 MBC에서 방송된 격투 오디션 프 로그램
<겁 없는 녀석들>
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실력 부족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OSEN=장충체, 박준형 기자] 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75’가 진행됐다. 헤비급 매치 배동현이 세키노 타이세이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2025.12.07 / [email protected]
아마추어리그인 센트럴리그를 거쳐 로드FC 프로 선수가 된 배동현은 올해 9월 일본 GRACHAN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언더독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그런 평가를 뒤집고 일본에서 챔피언 벨 트를 들어 올렸다.
배동현은 타이세이와 재대결 하게 되면서 2년 전의 복수를 노렸지만 이루지 못했다. 배동현은 김태인에게 전했다. 그는 팀 피니쉬 후배들을 향해 “미안하다 졌다”면서 “김태인, 사무라이 이겨줘”라고 외쳤다.
타이세이는 “김태인 부상 다 나은 듯한데 붙자”고 말했다. 그러자 대회를 지켜보단 김태인이 케이지로 올라와 “말로 길게 하지 말고 내년 첫 대회 3월 15일에 붙자”고 답했다.
그는 원래 김태인과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2차전을 치러야 하지만 김태인의 부상이 장기화 되며 배동현 과 2차전을 치르게 됐다. 배동현과는 2023년 맞붙어 타이세이가 1라운드에 KO로 승리한 바 있 다. 타이세이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내년에 김태인과 대결해 로드FC 헤비급에서도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타이세이는 “졌어도 배동현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함께 응원한 팀, 가족, 모두 멋진 사람이다. 멋진 파이터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OSEN=장충체, 박준형 기자] 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75’가 진행됐다. 헤비급 매치에서 배동현이 공격하고 있다. 2025.12.07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