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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주사 이모’ 정체가 뭐야? '유령 의대' 의혹에 SNS ‘빛삭’…의혹↑ [핫피플]

OSEN

2025.12.0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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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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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코미디언 박나래를 둘러싼 대리 처방·불법 의료행위 의혹의 중심 인물, 이른바 ‘주사 이모’의 정체를 둘러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의사 단체가 해당 인물이 주장한 학력과 이력이 실체 없는 ‘유령 의대’ 기반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당사자가 모든 SNS 게시물을 돌연 삭제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약칭 공의모)은 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박나래 ‘주사 이모’가 나왔다고 주장한 내몽고 포강의과대학은 실체가 없는 유령 의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공의모는 “박나래 씨의 ‘주사 이모’로 알려진 A씨가 불법 의료행위를 부인하며 SNS를 통해 자신을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교수 역임자’라고 주장했으나, 확인 결과 ‘포강의과대학’이라는 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공의모에 따르면 중국 내 의과대학은 집계 기준에 따라 162개에서 171개로 확인되며, 중국 공식 의대 인증 자료인 ‘전국개설임상의학전업적대학’ 및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 어디에도 ‘내몽고 포강의과대학’은 등재돼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A씨가 교수로 재직했다고 주장한 대학은 어떤 공신력 있는 목록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공의모는 설령 A씨가 중국 의과대학 출신이라 하더라도 한국에서의 의료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 자체가 없다”며,“중국 의사면허를 보유했더라도 한국 내 의료행위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의사가 아니더라도 ‘의대 교수’라는 직함을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해당 표현이 의료인 신분을 의미하는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며 철저한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논란의 핵심 인물인 A씨는 7일 오후, 자신의 SNS에 게시돼 있던 모든 글과 사진을 전면 삭제했다. 이전까지 전 매니저들을 향한 저격성 글과 의사 가운을 입은 사진, 중국어로 작성된 프로필 캡처 이미지 등을 잇따라 올리며 자신을 방어해왔던 A씨가 돌연 ‘빛삭’에 나서면서 오히려 의문은 커지고 있다.

앞서 A씨는 SNS를 통해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 최연소 교수로 역임했다”, “한국성형센터를 유치했고, 센터장으로 방송 인터뷰와 강연도 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둘러싼 불법 의료인 의혹에 반발한 바 있다.

그러나 의사 단체의 ‘유령 의대’ 지적이 나온 직후, 관련 게시물까지 모두 삭제하면서 A씨의 주장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

A씨는 박나래가 바쁜 일정 중 왕진 형태로 링거나 주사를 맞게 해준 인물로 알려졌다. 전 매니저들은 이를 두고 대리 처방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등 불법 의료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으며, 박나래 측은 “의사 면허를 가진 의료인의 왕진이었다”며 불법성은 없다고 반박해왔다.하지만 의사 단체의 공식 반박과 A씨의 SNS 전면 삭제가 맞물리며, 의혹은 커졌고, 당사자는 자취를 감췄다.법적 판단 이전까지는 여론의 혼선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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