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배우 김민종이 최근 불거진 이른바 ‘무전취식’ 오해와 과거 예능 출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5년 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속 장면이 현재까지 실제 생활로 오해를 낳으며 웃지 못할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김민종은 최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영화 ‘피렌체’로 3관왕을 수상한 예지원과 함께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회자된 ‘식당에서 돈을 안 내고 나갔다’는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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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은 “작품 때문에 머리를 기르고 수염도 기르다 보니 주변에서 힘들어 보인다고 하더라”며 “어느 식당에 갔는데 어머님이 밥값을 안 받으셨다. 안 내려던 게 아니라, 내려고 했는데 안 받으신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해당 오해의 배경으로 2020년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 출연 당시를 언급했다. 김민종은 “그 프로그램에서 제가 양평 컨테이너에서 사는 것처럼 비쳐졌다. 방송의 힘이 무섭더라”며 “그 컨테이너가 실제 거주지로 굳어져 버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우새’에서는 김민종이 경기도 양평 산속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지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장작불을 피워 요리하고, 소박한 생활을 이어가는 장면과 더불어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낸 뒤 혼자 지내는 듯한 서사가 강조되며 ‘자연인 같은 하이틴 스타’ 이미지가 형성됐다. 이 장면은 큰 화제를 모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제 생활로 오해받는 결과를 낳았다. 김민종은 “그 식당 어머님도 그 방송을 깊게 기억하셨던 것 같다. ‘왜 그렇게 사니’라고 하시더라”며 “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강남에서 잘 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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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발언은 '미우새'가 악마의 편집이 된 것이냐는 조작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민종은 지난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출연해 다시 한 번 직접 해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미우새’와 인연이 깊은데, 본의 아니게 죄송하다”며 “초창기 ‘미운 남의 새끼’로 출연할 만큼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컨테이너 생활에 대해서는 “실제로 그곳에 살다시피 한 적이 있고, 지금도 왔다 갔다 한다”면서도 “연세 있는 분들은 방송이 임팩트 있게 나오다 보니 계속 거기서 사는 줄 아시더라”고 오해의 원인을 짚었다. 신동엽이 “그럼 실제 본인 집이냐”고 묻자 김민종은 “세컨하우스다. 제 컨테이너가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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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오해를 낳은 상황에 김민종은 “잘 모르시는 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또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서는 “분가했다고는 했지만 사실상 바로 앞에서 살았다”며 “함께 살았으면 더 오래 사시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김민종의 해명은 ‘악마의 편집’ 논란이라기보다는, 방송이 만들어낸 이미지가 현실과 혼동된 데서 비롯된 해프닝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김민종은 논란을 외면하지 않고 직접 나서 사과하며 오해를 푸는 쪽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