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외야 보강을 FA 시장이 아닌 트레이드 시장에서 해결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웨이’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카일 터커나 코디 벨린저 등 초대형 FA 외야수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음에도 “보다 현실적이고 유연한 외야 개편”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지키되, 수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좌·우익수 포지션 재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의외의 카드다. 바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라스 눗바. 일본계 미국인인 그는 지난 WBC에서 일본 대표팀 핵심 외야수로 활약하며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 웨이’는 “눗바는 외야 전 포지션을 부드럽게 수비할 수 있고, 타격 기복은 있지만 팀 기여도가 높은 유형”이라며 “좌타 벤치가 취약했던 다저스에 즉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눗바는 메이저리그 5년 차로, 통산 타율 .242, 출루율 .341, 장타율 .406을 기록 중이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타입이며 출루 능력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저스의 외야 보강 후보로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브단 도노반(세인트루이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등이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눗바가 이번에 처음으로 유력 보강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뜻밖의 카드’라는 반응이 나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인트루이스에서 눗바는 건강할 때 꾸준히 주전으로 뛰었고, 강한 선구안과 안정적인 외야 수비까지 갖춰 “다저스 시스템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다저스 타선에 들어오면 더 많은 좋은 공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흥미롭다.
‘다저스 웨이’는 “눗바는 아직 28세에 불과하고 커리어가 완성된 단계가 아니다. LA에서는 더 높은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다”며 ‘스니키 굿 옵션’으로 평가했다.
다저스 외야 구성이 변화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WBC 일본 대표팀 출신 눗바가 새로운 보강 카드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