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이을룡 아들' 이태석(23, 아우스트리아 빈)이 시즌 2호골을 넣었다. 그러나 팀은 패했다.
이태석은 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볼프스베르크의 라반탈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와의 2025-2026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맞대결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만회골을 넣었다. 승리와는 연이 닿지 않았다. 1-2로 졌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12개 팀 중 7위(승점 23)로 내려섰다. 볼프스베르거는 5위(승점 24).
이날 선발 출전한 이태석은 시즌 2호 득점을 기록한 뒤 후반 42분 마테오 샤발라스와 교체 아웃 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또 다른 한국 선수 이강희도 전반부터 뛴 뒤 후반 25분 마르코 라구즈와 교체됐다.
이태석의 골 상황은 이러했다. 프리킥이 통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바깥에서 찬 왼발 슈팅이 수비벽 사이를 통과했다. 낮게 휘어간 공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9월 말 8라운드 라피트 빈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태석은 약 두 달 만에 득점 소식을 들려줬다. 올 시즌 기록은 2골 2도움.
이태석의 골에도 아우스트리아 빈은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초반부터 흔들렸다. 전반 17분 도니스 아브디야이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4 분 뒤 알레산드로 쇠프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후반 초반까지 반격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이태석의 만회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더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이태석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11월 가나와 A매치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해 프리킥 득점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