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은근히 맥시코 언론이 얕잡아 보고 있는 분위기다.
멕시코 매체 ‘소이 푸트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한국과 2번 만나 모두 이겼다. 이번에도 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멕시코는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편성 결과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3월말 가려지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와 A조에 함께 묶였다.
내년 6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는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누구를 만나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국 전력을 유럽 수준으로 평가하며 완벽하게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아기레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한국은 단단한 팀이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팀이고, 특히 조직력이 뛰어나다"라며 “그들은 사실상 유럽 팀이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에서 뛴다. 체력도 좋다. 강력한 상대”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국은 좋은 팀이지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우리는 홈에서 경기한다. 국민들과 함께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멕시코는 한국에 월드컵 전적 우위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이겼고,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2-1로 승리했다. 최근에도 맞붙었다. 지난 9월 미국 내슈빌 제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은 과거와 달리 이번엔 다른 양상으로 좋은 결과를 쓰고 싶다고 말한 가운데, 그의 조추첨 소감을 옮겨 보도한 '소이 푸트볼'은 "멕시코는 최근 두 차례 월드컵 맞대결에서 한국을 모두 제압한 경험을 갖는다. 멕시코는 이번에도 그 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은근히 홍명보 호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2026년 대회를 앞두고 양국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번 맞대결은 대회에서 가장 흥미로운 경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